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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화이자 접종 모의훈련 "비상상황 철저히 대비"

등록 2021.02.25 13: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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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진·군·소방 등 동참

권영진 시장과 공무원 40여명 접종자로 참여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 참가자가 직원 안내에 따라 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2021.02.25. eh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 참가자가 직원 안내에 따라 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2021.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이 이뤄졌다.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은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시 자체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개최했다.

오는 26일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료진 숙련도 향상 등을 위해 준비한 훈련으로 지자체 의료관계자, 소방, 군, 전문 의료진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출입 ▲접수 및 예진표 작성 ▲의사 예진 ▲접종 ▲이상 반응 관찰 ▲귀가 등 순서로 진행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지역 공무원 40여명은 접종을 받는 시민 역할로 동참했다.

이날 모의훈련은 실제 접종 현장을 방불케 하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 실행했다.

접종자들은 센터 앞에 일정 거리를 두고 선 채 직원 안내에 따라 차례로 입장했다. 손 소독, 체온 측정, 명부 작성 등이 함께 이뤄졌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원 안내에 따라 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2021.02.25. eh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원 안내에 따라 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2021.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 안으로 들어온 이들은 곧 문진표를 작성했다. 행정요원들은 내부를 오가며 문진표에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했다. 

접종구역 의료진은 예진표를 바탕으로 접종자들의 건강상 특이사항 등을 진단했다. 이상반응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는 초록색 스티커를 붙이고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접종실에서는 실제 예방접종을 연습했다. 시민들은 주사 후 30분간 의무적으로 대기하며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접종자들 역시 주사를 맞은 상황을 가정해 관찰구역에 머물렀다.

실제 접종에서 이상이 없는 이들은 혈압 등 활력 징후를 확인하고 2차 접종 등 안내를 받은 후 귀가하면 된다.

비상상황에 대한 훈련도 했다. 접종 후 관찰구역에 있던 남성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남성은 즉시 휠체어에 실려 집중관찰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응급처치하며 구급대 등에 연락했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연습하고 있다. 2021.02.25. eh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연습하고 있다. 2021.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곧바로 도착한 구급대가 남성을 응급실까지 신속하게 옮기며 훈련은 약 1시간30분 만에 마무리됐다.

훈련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대기부터 접종까지 넉넉잡아 40분 정도 걸렸다. 노년층은 문진표 작성 등 확인 절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병원보다 체육관 등 넓은 공간에서 접종하면 훨씬 원활하게 진행될 것 같다"라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접종자로 훈련에 함께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접종 후 증명서 발급 단계에서 다음 접종 날짜를 안내해주면 좋을 것 같다.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해 접종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해동과 희석 등 접종 준비 과정도 시연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보관하고 희석 후 사용하는 등 취급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접종센터 백신 냉동고는 간호사 2명이 대기하며 온도 변화 등을 확인한다. 지진 등 재해와 정전에 대비한 발전기 등도 설치했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응급처치하고 있다. 2021.02.25. eh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5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응급처치하고 있다. 2021.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 위원장인 이중정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외부 요양시설 등에서 접종을 할 때도 이상반응에 대처하는 약품 등을 모두 준비한다. 절차를 잘 지킨다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훈련 전반을 진행한 황석선 대구 중구보건소장 역시 "오늘 훈련을 통해 실제 접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 같은 연습을 바탕으로 비상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오는 26일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에 들어온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치료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다음 달 초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받는다.

요양원과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26일 시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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