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안심숙소' 열달간 확진자 55명 가족감염 차단
지난해 9월부터 자가격리자 가족 간염 차단 위해 운영
안심숙소 4곳서 잇단 확진자 확인
자택 자가격리로 인한 추가 전파 간염 예방 효과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 간 감염 차단 등을 위해 운영돼 온 경기 고양시의 '안심숙소'가 10개월 동안 55명의 확진자를 분리 격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시는 지난해 9월부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대상자를 가족 등 함께 살고 있는 이들과 분리 격리하기 위해 안심숙소를 운영해 왔다.
자택에 격리할 경우 한 공간에 있는 다른 가족에게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있어 대상자를 처음부터 분리시켜 전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 보건소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자가격리 수칙을 안내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는 대상자가 다른 가족과 생활공간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아 격리 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안심숙소에 입소하도록 안내한다.
대상자 본인이 요청하는 경우에도 보건소를 통해 안심숙소 입소 가능여부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고양시는 현재까지 ▲킨텍스 카라반 ▲중부대학교 기숙사 ▲동양인재개발원 ▲NH인재원 등 총 4곳의 안심숙소를 운영해 왔다. 운영 중인 안심숙소는 ▲킨텍스 카라반과 ▲NH인재원이다.
지난해 9월22일 킨텍스 캠핑장에 카라반 16대를 이용, 개인별 공간을 확보해 자가격리자 대상 ‘안심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량이 많아 다음 달 곧바로 20대를 추가 설치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카라반 안심숙소
지난 22일까지 총 237명이 이용했으며 1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됐다.
올 2월부터는 36대 중 5대를 ‘해외입국자 대상 안심숙소’로 활용중이다. 이용자 175명 중 3명이 확진 판정됐다.
고양시 소재 중부대학교와 협의해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한 자가격리 시설을 101실 확보했다.올해 2월까지 이용자는 총 206명으로 그 중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동양인재개발원을 활용한 안심숙소에서는 총 312명이 이용해 이 중 2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10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다.
시는 동양인재개발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안심숙소 부족을 고려해 NH인재원의 47개실을 확보, 지난 9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이곳에서도 이용자 54명 가운데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안심숙소 대상자의 입소와 관리는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NH인재원 안심숙소를 점검하고 있다
안심숙소로는 개인 화장실이 딸린 1인실 배정이 기본이다. 가족과 함께 머물러야 하는 경우 2인실도 가능하다.
TV, 냉장고 등 비품과 냉·난방시설 등을 확보, 도시락과 간식 등 각종 물품도 제공되며 인터넷과 택배 이용도 할 수 있다.중부대학교 기숙사에는 TV가 설치돼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에서 개인 PC를 설치했다.
안심숙소 관련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 안심숙소 내 자가격리자 중에서도 확진자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고, 최근 델타 변이 등으로 확진 비율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안심숙소를 이용한 덕택에 확진은 본인 하나로 끝이 났지만, 만약 안심숙소가 없었더라면 무방비로 노출된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이를 통한 사회적 확산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시는 안심숙소를 통한 방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안심숙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고, 소중한 일상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발생한 고양시 확진자의 전체 482명 중 27.2%인 131명이 가족 간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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