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살리자고 용담댐 물 쓰자면서, 진안은 제외?'
최근 환경부와 전북도 등 7개 기관 만경강살리기 협약
만경강 수량확보 위해 농업용수 등 용담댐물로 대체
"용담댐 물 쓰자면서, 군민 의견 듣지도 않아"
【진안=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진안군 용담면 용담댐이 2013년 이후로 5년 만에 방류를 실시한 5일 거센 물살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방류를 시작한 용담댐은 초당 300톤가량을 방류해 하루 2080만 톤을 방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7일 오후 6시에 방류를 마친다. [email protected]
진안군은 최근 환경부와 전북도, 만경강 유역 시·군 등 7개 관계기관이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 용수로 전환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만경강 물은 대간선수로(완주 고산~군산 옥구저수지 58km)를 거쳐 주변 지역의 농업과 생활,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하루 평균 26만t이 빠져나가면서 만경강뿐 아니라 만경강의 종착지인 새만금 수질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7개 관계기관은 ‘만경강살리기 협약’을 체결하고 이 물을 용담댐 물로 대체해 만경강 유수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유수량을 늘려 만경강과 새만금의 환경개선을 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 같은 합의에 진안군은 정작 용담댐이 위치한 자신들의 목소리가 대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용담댐은 지난 2001년 36.24㎢ 면적에 1만2616명 실향민의 아픔을 디딤돌 삼아 완공했다.
현재도 군과 지역주민은 용담호 수질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주변 주민도 재산권 행사를 규제받거나, 수변구역 각종 상수원 규제 등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용담호 주변 전경. (사진= 전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군 관계자는 "전북도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용담댐을을 건설했고, 이로 인해 진안은 각종규제를 받고 있다"면서 "만경강을 살리기 위해 용담댐 물을 공급하는 것도 서로 간 상생을 위해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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