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울산, 주4일제 모범도시로 만들겠다"
"1호 공약 신노동법·전 국민 주4일제 시행"
"메가시티는 낡은 전략…국토균형발전 필요"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울산을 주4일제 모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은 울산시민의 힘으로 걸음마를 시작했고, 시민들의 지지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심상정이라는 이름도 울산 노동자들의 민주 노동운동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기득권 양당 정치의 과거 퇴행이 아찔한 수준이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를 모두 철폐하겠다고 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노동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일하게 노동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심상정의 1호 공약은 신노동법과 전 국민 주4일제"라며 "1000만명의 노동자를 내치는 낡은 노동법을 폐기하고, 신노동법으로 업장규모, 고용관계와 무관하게 모든 시민의 노동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심 후보는 "울산을 신노동 특구로 지정해 일하는 모든 시민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원청과 하청이 함께 주4일제를 도입하는 모범도시로 만들겠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일용직, 자영업자 등 근로기준법 밖의 노동자는 지자체와 함께 신노동 기준을 선 적용해 일할 권리, 쉴 권리, 단결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득권 양당이 똑같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 공약 때문에 울산에 대한 주체적인 공약이 사라졌다"며 "광역경제권 발전전략은 벌써 20년 가까이 된 낡은 전략이다. 민주화 이후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권력을 잡으니까 느슨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저는 전 국토에 생활공간의 민주화를 추진하겠다"며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 발전과 고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성이 살아있는 국토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신도여객 노동자를 만나 격려를 보내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또한 심 후보는 "탈원전을 진행하고, 녹색에너지에 집중하겠다"며 "거대 양당이 탈원전 정책을 흔들 때마다 울산시민의 미래도 흔들리고 있다. 신규 원전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울산의 해상풍력단지 등 녹색에너지에 국가재정을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울산에 500병상 규모의 '울산공공의료원'을 설립하고, 대중교통 녹색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울산 시내버스 공영제를 앞당기고, 모든 버스를 전기차량으로 전환해 부족한 노선과 운행 횟수 등을 보강하겠다. 울산의 공유자전거도 공공차원에서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덧붙였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국가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울산의 노동역사관은 노동박물관으로 격상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앞에서 퇴근하는 현대차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한편,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후보는 100일 민생대장정의 첫 행보로 이날 울산을 방문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심 후보는 울산시교육청에서 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난 뒤 민주노총울산본부를 방문해 박준석 민주노총 본부장과 간부, 활동가 등과 도시락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신도여객 노동자와 만나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기자회견 후에는 현대차 명촌 중문에서 노동자와 소통을 위해 정당연설과 함께 손 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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