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 입도 관광객, 코로나19 전보다 지출 늘었다
도 빅데이터팀, BC카드 결제금액 분석 결과
1인당 평균 18만6385원 작년보다 13% 증가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도 10.01% 늘어
거리두기 등 규제 완화·물가상승 반영 영향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렌터카 하우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2.09.09.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내국인 제주 관광객의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빅데이터팀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도내에서 이뤄진 BC카드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했다. BC카드는 도내에서 사용되는 전체 신용카드 중 가장 많은 부분(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18만6385.54원이다. 지난해 16만4834.55원보다 13.07%(2만1550.99원) 늘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이전인 2019년 16만9426원과 비교하면 10.01%(1만6859.54원) 증가한 것이다.
2019년 결제금액을 100으로 볼 때 2020년은 95.34(16만1530.74원)고, 2021년은 97.29다. 코로나19로 2년 동안은 이전에 비해 씀씀이가 작았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2019년에 비해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특히 레저보트나 바나나보트, 스킨스쿠버 등 수상오락 서비스업의 경우 2019년 대비 3.22배, 마사지업은 2.99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점 관련업, 정기 항공 운송업, 자동차 임대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및 거리두기 규제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은 지출 규모가 줄었고, 올해는 규제가 완화된데다 물가상승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로나 이후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관광 수요 증가로 인해 앞으로 이 같은 경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22만여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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