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 雨中 '슬라슬라' 적신 이런 선곡이라니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출연 K팝 스타
'라이크 워터'로 시작해 '웬 디스 레인 스톱스'까지
앤 마리·레이니·라우브 등 헤드라이너도 탄탄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슬라슬라) 2022' 현장. 물방울처럼 음표가 쏟아져내렸다. 야외 음악축제에 비라니…. 궂은 날씨를 탓하려는 찰나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솔로 가수 웬디의 노래를 듣고 다시 웃었다.
'라이크 워터(Like Water)'로 시작해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까지. 비 오는 날 이런 선곡을 갖춘 세트리스트라니.
근사한 멜로디에 선이 곱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레드벨벳 멤버인 웬디는 밴드와 함께 한 이번 솔로 무대에서 가창력까지 새삼 증명했다. 특히 '웬 디스 레인 스톱스'는 올해 3월 열린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던 곡이다.
미국 R&B 솔 스타 존 레전드와 함께 했던 듀엣곡 '리튼 인 더 스타스(Written In The Stars)'는 혼자 소화했는데 솔풀한 감성이 일품이었다.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 매너도 일품이었다. 첫곡 '라이크 워터'를 가창하는 초반에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는데 당황하지 않았다. 그 빈틈에도 우렁찬 성량으로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활짝 웃는 모습은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무대를 겪은 K팝 아이돌 특유의 밝음이었다.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 K팝 스타들이 홀로 무대에 서는 모습은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라이브 실력은 짱짱하고 춤이 없어도 발랄하며 눅눅한 날씨에도 객석에 생기발랄함과 유려함을 전달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렇게 음악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뮤즈 인 시티' 이효리,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수지·보아 등 그간 K팝 스타들이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웬디도 그 바통을 홀가분한 긍정으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앤 마리.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슬라슬라 2022'는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첫 번째 날엔 미국 팝 밴드 '레이니', 세 번째 날엔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가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캐나다 혼성 밴드 '밸리' 같은 팀은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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