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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 雨中 '슬라슬라' 적신 이런 선곡이라니

등록 2022.10.11 0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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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 출연 K팝 스타

'라이크 워터'로 시작해 '웬 디스 레인 스톱스'까지

앤 마리·레이니·라우브 등 헤드라이너도 탄탄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마음에 비가 내려도 /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 / 그냥 다시 웃으면 돼 ♪♬"

지난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슬라슬라) 2022' 현장. 물방울처럼 음표가 쏟아져내렸다. 야외 음악축제에 비라니…. 궂은 날씨를 탓하려는 찰나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솔로 가수 웬디의 노래를 듣고 다시 웃었다.

'라이크 워터(Like Water)'로 시작해 '웬 디스 레인 스톱스(When This Rain Stops)'까지. 비 오는 날 이런 선곡을 갖춘 세트리스트라니.

근사한 멜로디에 선이 곱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레드벨벳 멤버인 웬디는 밴드와 함께 한 이번 솔로 무대에서 가창력까지 새삼 증명했다. 특히 '웬 디스 레인 스톱스'는 올해 3월 열린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던 곡이다.

미국 R&B 솔 스타 존 레전드와 함께 했던 듀엣곡 '리튼 인 더 스타스(Written In The Stars)'는 혼자 소화했는데 솔풀한 감성이 일품이었다.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웬디.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페스티벌인 만큼, 다양한 커버곡을 들려주며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려 애썼다. 픽시 로트 '에브리바디 허츠 섬타임즈(everybody hurts sometimes), 함자(Hamzaa) '선데이 모닝', 선우정아 '구애', 엑소 멤버 디오 '괜찮아도 괜찮아' 등이었다.

무대 매너도 일품이었다. 첫곡 '라이크 워터'를 가창하는 초반에 마이크가 나오지 않았는데 당황하지 않았다. 그 빈틈에도 우렁찬 성량으로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활짝 웃는 모습은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무대를 겪은 K팝 아이돌 특유의 밝음이었다.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 K팝 스타들이 홀로 무대에 서는 모습은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라이브 실력은 짱짱하고 춤이 없어도 발랄하며 눅눅한 날씨에도 객석에 생기발랄함과 유려함을 전달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렇게 음악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

'뮤즈 인 시티' 이효리,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수지·보아 등 그간 K팝 스타들이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웬디도 그 바통을 홀가분한 긍정으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앤 마리.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슬라슬라 2022' 앤 마리. 2022.10.11. (사진 = 프라이빗 커브)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내한한 해외 뮤지션들도 이날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페이스대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최근 첫 내한공연한 더 키드 라로이와 함께 최근 호주 팝신을 대표하는 톤즈 앤 아이의 퍼포먼스는 뜨거웠고, '국민 팝스타'답게 이번 내한에서 북토크쇼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한 영국 팝스타 앤 마리는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2002' 등으로 떼창을 이끌었다. 마리는 '슬라슬라 2022' 두 번째 날 헤드라이너였다. 그는 능숙한 한국말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슬라슬라 2022'는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첫 번째 날엔 미국 팝 밴드 '레이니', 세 번째 날엔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가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캐나다 혼성 밴드 '밸리' 같은 팀은 발견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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