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절반 이상이 20년 넘어…군포·동두천·안양 순
군포 80.4%…동두천·포천·안양·구리 70% 넘어
구축 많은 지역…새 아파트 이주 수요 자극 여지
2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경기 아파트 296만8000가구(임대 제외) 중 입주한 지 20년 이상 노후 단지는 160만7074가구로 54.2%에 달한다. 경기도 아파트 절반 이상이 입주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것이다.
경기에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포로 6만9833가구 중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5만6158가구, 8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두천 80.2%, 포천 76.1%, 안양 71.6%, 구리 71.1%, 부천 69.5%, 안산 68.9%, 고양 67.9%, 성남 63.6%, 의정부 61.8%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분양 물량은 2020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어 새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7만7,710가구가 공급됐으며 2021년 7만4,149가구, 2022년 6만804가구, 2023년 4만6,995가구로 감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은 얼어붙은 분양시장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에 유일한 분양 단지였던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2월 분양)’은 255가구 모집에 3333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3.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안양에서 공급된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10월 분양)’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이주 수요가 많은 데다 올해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축 아파트는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구축 대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현시점에서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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