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드림, '꿈'도 성장한다…힐링 아이콘이 들춘 상처
동시대 청춘들의 아픔 공감과 위로
"힘든 시기에도 꿈으로 탈출하자"
앨범 전반에 참여 "새로운 여정 시작"
"야망 업그레이드…계속 꿈꿔야 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NCT 드림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엔시티 드림은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리스너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엔시티 드림은 이번 앨범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공감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크는 "메시지가 확실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꿈과 힐링을 주는 팀이고 그런 음악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꿈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힘든 시기에도 꿈으로 탈출하자는, 현실도피하는 의미로 꿈을 꿔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앨범 표기에 있는 괄호는 '탈출'을 뜻한다. 제노는 "문의 모양이다. 꿈에서 탈출한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마크는 "드림 이즈 스케이프(Dream is scape)라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엔시티 드림을 담당하는 네오 프로덕션의 채정희 총괄 디렉터는 "이번 앨범, 프로모션 컨텐츠, 뮤직비디오를 순서대로 감상한다면 그 스토리와 진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런쥔은 "트레일러에는 몸은 정상적인데 발은 상처투성이인 사진이 있다. 사람마다 숨겨진 엄청난 상처들이 있을 것 같다는 걸 공감하면서 만든 비디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해찬은 "트랙 배치나 사운드적인 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앨범 전체를 들어볼 것을 추천했다.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내고 제작 전반에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고자 했다. 마크는 "앨범을 기획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늘 밝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도 아픔이 있고, 꿈이 없던 시절도 있으니 청춘들에게 그런 공감대를 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 타이틀곡이 앨범명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앨범을 대표하는 이름이 따로 있다는 게 완성도가 있는 걸로 느껴진다"고 했다.
"엔시티 드림과 팬들은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다. 특별히 변화했다기보다 계속 성장해 온 연장선이 지금이었다. 드림의 밝은 모습도 있지만 꿈이라는 말 자체에 여러 뜻이 담겨있으니 그걸 펼쳐서 하나씩 해석해 보고 싶었다."(런쥔)
엔시티 드림이 떠나는 꿈의 여정은 다음 앨범에서도 이어진다. 제노는 "꿈에 대한 탈출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다음 앨범이나 곡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NCT 드림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타이틀곡 '스무디(Smoothie)'는 나를 향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과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스무디처럼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내용이다. 808 베이스 라인과 스네어 리듬, 반복되는 챈팅이 만들어내는 그루비함이 인상적인 힙합 댄스 곡이다. 저음으로 속삭이듯이 "스무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크는 "의미가 좋은 곡"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무디라고 하면 청량하고 달달한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뮤직비디오에서 스무디는 검은색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블렌드에 갈아서 마셔버리겠다는 의미다. 너무 멋있지 않나"라고 했다. 런쥔은 "살면서 듣고 싶지 않은 편견과 판단을 다 무시하고 스무디처럼 갈아버리겠다. 신경 쓰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포스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퍼포먼스에도 자신 있는 팀이기에 무대 위에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지성은 "역대급으로 힘든 안무다. 후렴에는 힘을 빼는 안무로 차별화 줬다"고 귀띔을 했다. 런쥔은 "1,2,3절 후렴이 다 다르다. 제일 좋은 것만 골라서 넣으려다 보니 다 달라졌다"며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멋지다'"고 했다.
이외에도 도전과 변화의 순간에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녹여낸 곡들이 수록됐다. 현실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느낀 두려움을 담은 '아이캔트필애니싱(icantfeelanything)', 세상의 틀을 부수고 도약하겠다는 '박스(BOX)', 낯선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유혹에 대한 감정을 재치 있게 노래한 '캐럿 케이크(Carat Cake)', 방황 속에서도 나를 위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겠다는 다짐의 '언노운(UNKNOWN)',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순간 용기를 주는 상대에게 전하는 진솔한 마음 '숨 (Breathing)' 등 총 6곡이다.
엔시티 드림의 성장에 대한 야망은 계속된다. "야망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연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열정과 야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 보여드리고 싶다. 꿈과 힐링을 주는 것에서도 벗어나고 싶지 않고, 이번에는 다른 해석과 색으로 소화한 것"이라고 했다.
해찬은 "데뷔한 뒤에도 계속 꿈을 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꾼 꿈도 많았다. 우리에게도 지금이 청춘"이라고 했다. 런쥔은 "청춘은 열정이다. 열정이 가장 많을 때다. 열정 때문에 고민이 많을 때이기도 하다. 청춘에서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더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 앨범에 투영했다"고 했다.
엔시티 드림은 이번 앨범부터 본격적으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 5월 서울 공연에서 세 번째 월드 투어 포문을 연다.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스타디움, 일본 돔투어 등 지난 투어보다 확장된 규모의 공연을 한다. 재민은 "7명 엔시티 드림으로 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가 기대된다. 월드 와이드한 시즈니(팬덤명)를 만나면서 좋은 추억들과 기억이 많았다. 우리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준비한 게 많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마크는 "콘서트의 생명이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콘서트나 앨범의 스토리가 확실하다.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안 보여줬던 걸 보여주고자 했다. 제작 과정에도 우리가 하나하나 참여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와 시즈니의 마음이 다 들어가 있는 공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