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서부 '5일장례' 없어지나…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2026년 1월부터 화장로 18기 가동
1일 약 90구 안팎 시신 화장 가능

함백산 추모공원 전경.(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혹한기에 독감 유행까지 겹치면서 '5일장례'가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경기 서남부권에서는 내년 1월부터 5일장례 걱정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시가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 증설에 나선다.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반복되는 환절기·겨울철 화장수요 급증 현상과 이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5기의 화장로를 증설한다. 2025년도 예산안에 화장로 증설 사업비 50억원(국비16억7000만원·도비3억8900만원 포함)을 반영했다.
이르면 내달 화장로 설비 증설 공사를 발주, 12월 시운전을 끝내고 2026년 1월 증설 화장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13기의 화장로를 포함, 내년부터는 18기의 화장로를 가동한다. 1일 90구 안팎의 시신 화장이 가능해진다.
함백산추모공원은 지난 2021년 개원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화장로 13기, 장례식장 8실(특실4·일반실4), 2만7810기의 봉안시설(별빛쉼터)과 1만8769기의 자연장지(바람마루)를 운영 중이다.
개원 당시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안산·안양·시흥·광명시 등 6개 시 시민들에게 이용 개방한 데 이어 2023년 10월부터 군포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7개 시 약 400만여명이 함백산추모공원 13기의 화장로를 이용하면서 시설 포화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혹한기와 독감 등이 유행할 경우 3일장 화장률이 급격히 하락했고, 최근 들어서는 5일장을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면서 함백산추모공원은 개장유골 전용 화장로를 일반용으로 전환해 운용 중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화장시설을 이용하는 인구가 많은 게 사실이다. 화장로를 증설할 경우, 현재의 화장수요를 감당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도시 인구증가나 사망률 증가 등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대책 마련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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