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이한신 의원 "합천형 외국인 간병인 제도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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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정부의 필리핀 가사 관리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의회 이한신 의원이 외국인 간병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합천군의회 이한신 의원(합천읍·율곡·대병·용주)은 최근 제287회 합천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간병 및 간병비 부담에 시달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합천형 외국인 간병인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가족 간병이 간병지옥, 간병파산, 간병살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노인층에 대한 간병의 필요성은 증가하나 간병은 가족 간병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천군도 4명 중 최소 1명은 간병이나 신체적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인 환자의 간병은 가족과 가정에서만 해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한 간병비가 매년 증가해 월 400만원 이상을 부담하지만 이마저도 간병 인력의 고령화로 간병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천형 외국인 간병인 제도 사업은 지역 실정에 맞게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하며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해 외국인에 대한 비자, 교육과 훈련, 사후관리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한신 군의원의 외국인 간병인 도입 주장과 관련해 합천지역 노인요양병원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형주 합천요양병원 이사는 "외국인 간병인 수요 급증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대부분의 요양병원에서 상대적으로 고된 업무 특성상 간병인 대부분은 중국 동포다"며 "이들의 고령화, 신규 진입 감소 등이 겹치면서 1대1 전담 간병인이 필요한 병원 입원한 환자·보호자는 한 달에 400만원 가량 줘도 원하는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지역 요양병원은 2곳이며 간병인력은 25명 (요양보호사 6명, 간병인 19명)으로, 간병인은 모두 중국 동포(조선족)로 기본 월급은 350~400만원선이다. 입원한 환자는 230여명으로 간병인 1명이 9명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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