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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면서 방범활동" 광주 첫 반려견 순찰대 조례안 '관심'

등록 2025.02.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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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의회 심의보류…"실효성 떨어져"vs"주민참여형 맞춤정책"

서울·부산, 자치경찰위원회·지자체 주도…광주 개인 개별 참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에서 반려견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04.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에서 반려견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3.04.3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반려 인구가 늘어나는 광주에서 반려견 순찰대 운영 조례안이 발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한윤희 의원은 지난 7일 '광산구 반려견 순찰대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발의 배경은 주인과 반려동물이 동네를 산책하면서 치안활동을 병행해 지역 안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광주 지역에서는 관련 조례안으로는 최초 발의다.

이 조례안은 지난 17일 구의회 상임위원회 안건에 상정 됐으나 심의에서 보류돼 입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관련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아 운영은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이 조례의 실효성을 두고 의회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큰 성과 없이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산책 겸 동네 치안·문제에 관심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반려견 순찰대'는 자치경찰위원회와 광역·기초 자치단체 주도로 서울·부산, 경기도 안산·과천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가 동물단체(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에 예산을 지원해 위탁 운영을 한다. 지자체가 운영하지 않는 경우 관심 있는 개인이 개별적으로 동물단체에 신청해 활동한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개인 22명이 동물단체에 개별 신청, 각자의 동네에서 산발적으로 순찰 활동을 했다. 

주인과 반려견이 동네를 산책하면서 순찰과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험 상황시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경찰과 협업해 여성 안심 귀갓길을 순찰하거나 마약 근철 홍보물 배부 활동을 한다. 장마철에는 다리·도로 등 훼손된 시설물을 점검한다.

한 의원은 "수완동 동미래발전계획 의제로 '반려견 순찰대' 의제가 나오면서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발의했다"며 "반려인구가 늘면서 개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방범 활동을 하면서 마을 의제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기준 광주지역 반려동물 등록두수는 동별로 서구 쌍촌동이 3688마리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화정동 3320마리, 금호동 2622마리, 운암동 2614마리, 월계동 2504마리, 풍암동 2184마리, 신창동 2179마리 순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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