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지 않는 대통령이길"…대선 투표하는 대구 시민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날인 3일 대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날인 3일 대구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마련된 제1투표소.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은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기표소 안은 투표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

선거사무원들은 시민들이 순서대로 투표소로 향할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했다.

투표 현장은 손을 꼭 잡고 온 아버지와 딸, 임산부, 노부부,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일할 대통령이 당선되길 염원했다.

아버지 김현일(55)씨는 "이번 선거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특히 많은 것 같다"며 "그런 만큼 꼭 국민을 사랑하는 헌신적인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모(37·여)씨는 "대선 후보들이 역대급 비호감으로 얼룩지면서 누굴 뽑을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부분 국민이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이런 시민들의 신중한 선택을 절대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날인 3일 대구 남구 봉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각 남구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은 선거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투표소에 들어섰다.

신원 확인을 마친 시민들은 투표용지를 한 손에 꼭 쥐고 짧은 고민에 빠지거나 후보 기호를 거듭 확인한 뒤 기표소로 발을 옮겼다.

시종일관 굳어있던 유권자들의 표정은 기표소를 가리고 있던 흰 장막이 걷히면서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일부 유권자는 거주지 투표소를 헷갈려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김민철(35)씨는 "현재 침체한 경제 속 시민들은 좌우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며 "경제 문제와 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들은 일자리와 지역 인구 유출 문제, 청년 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여윤아(29·여)씨는 "청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취업이 잘 돼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모든 청년의 바람은 같을 것 같다"고 했다.

김모(20·여)씨는 "지방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한 해결책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다양하고 좋은 정책을 펼쳐 청년이 지방을 떠나지 않고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 서구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이번 대선 본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구 투표소 661곳에서 진행된다.

대구는 오전 9시 기준 11.5％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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