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수천만원 뛴 강남 아파트값…주간 상승률 1.04% '역대 최고'

KB부동산 6월 2주차 주간 아파트 동향

서초 0.8% 상승…과천 0.78%·용산 0.74%

서울 매수의향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수도권은 0.12% 상승했다. 2025.06.12. (자료=KB부동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6월 둘째 주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1주 전보다 1.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4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 강남과 인접한 경기도 과천도 0.7%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수 의향 지표는 2021년 상승장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수도권은 0.1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보합권이었으나 5월19일 0.00%→5월26일 0.03%→6월2일 0.03%→6월9일 0.04%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1주 전(0.24%)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 강남구(1.04%), 서초구(0.80%), 용산구(0.74%), 송파구(0.71%), 강동구(0.65%), 양천구(0.65%)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금천구(-0.05%), 도봉구(-0.04%)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전주(0.64%)보다 상승폭을 키우면서 3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주간 기준 1%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2008년 4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은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 가격 강보합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매물이 귀해 거래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경기도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과천시(0.78%), 성남시 분당구(0.57%), 안양시 동안구(0.20%), 용인시 수지구(0.1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원은 "과천은 재건축 단지 이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물이 적어 매수세가 강하다"며 "성남 분당구는 관망 중이던 대기 수요와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거래하려는 매수 수요가 움직이면서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0.01%)은 5주 연속 하락했다. 부평구(0.04%)는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00%), 동구(0.00%)는 보합, 연수구(-0.01%), 계양구(-0.02%), 서구(-0.02%), 남동구(-0.03%), 중구(-0.03%)는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에서는 울산(0.03%)만 상승했다. 반면 광주(-0.03%), 대구(-0.05%), 대전(-0.07%), 부산(-0.08%)은 모두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기타 지방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5개 광역시(-0.05%)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울산(0.03%)만 1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높아진 세종(0.14%)은 9주째 상승세다. 4주간 상승률 추이를 보면 5월19일 0.37%→5월26일 0.16%→6월2일 0.14%→6월9일 0.14%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통령 선거가 겹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다."

[서울=뉴시스]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73.3)보다 9.7p 상승한 83으로, 지난 2021년 10월 셋째 주 86.1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는 91.7로 기준점인 100에 가까워졌다. 2025.06.12. (자료=KB부동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전세가격은 변동률은 0.03%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올랐다. 서울(0.11%)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도 1주 전(0.03%)보다 소폭 커졌다. 경기(0.04%)와 인천(0.02%)도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서울(0.11%), 경기(0.04%), 인천(0.02%) 모두 상승세다. 5개 광역시(0.00%)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울산(0.09%), 광주(0.02%), 부산(0.01%)은 상승, 대구(-0.02%), 대전(-0.05%)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지방 전세가격은 -0.01%로 하락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수의향도 커지는 추세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8.6로 전주(35.3) 대비 3.3p 상승했다. 기준점 100 미만으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73.3)보다 9.7p 상승한 83으로, 지난 2021년 10월 셋째 주 86.1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4월 둘째 주부터 9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강남 11개구는 91.7로 2021년 10월 셋째 주(90.8) 이후 처음으로 90을 넘어 100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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