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물폭탄에 농가 피해 확산…농축산물 물가 상승 우려
급류에 가축들 휩쓸리고…시설작물 침수 피해 속출
18일 중부지방과 충청권, 또 다시 강한 강수 예보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진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의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들어차 있다. (사진= 독자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571_web.jpg?rnd=20250717145439)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진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의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들어차 있다. (사진= 독자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가축이 떠내려가고 시설하우스가 잠기는 등 농가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은 통상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오르는 시기인데, 올해도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커지면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역별로 최대 누적 5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서산 519㎜, 홍성 414㎜ 등이 400㎜를 넘어섰다.
세종 전의 382.5㎜, 신평(당진) 377.5㎜, 천안 358.9㎜ , 유구(공주) 355.5㎜, 아산 352.5㎜ 등에도 300㎜가 넘는 호우가 내렸다.
수도권에는 평택 현덕면에서 263.5㎜의 비가 내렸고 , 안성시 공도 244.0㎜, 서울 139.7㎜, 인천 118.2㎜, 경기 수원 110.4㎜ 등도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어섰다.
충청권의 경우, 추가로 비가 내리면 연 강수량의 절반 정도 되는 수준인 600㎜ 수준의 비가 내릴 수 있어 향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비가 많이 내린 충청권은 전국 축산농가 사육 마리의 2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충남 홍성에는 한우, 돼지, 닭 등 축산농가가 많이 몰려 있다.
농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따르면 충남과 충북을 합친 충청권의 가축사육 규모는 지난해 기준 전체 사육 규모의 18.9%(59만4400마리)에 달한다.
또 이 지역은 사과, 배, 쌀 등 농산물의 주된 재배지다. 충남 서산은 전국 최대 마늘 주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감자와 양파, 고추 등을 재배한다. 천안은 배와 복숭아, 오이 등을 재배하고 아산은 포도가 유명하다. 경기 평택의 경우 수도권 대표 쌀 생산지다.
![[서산=뉴시스] 김덕진 기자=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B지구 간척지 논이 호우로 침수돼 물이 가득 차고 농로가 잠겼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015_web.jpg?rnd=20250717091828)
[서산=뉴시스] 김덕진 기자=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B지구 간척지 논이 호우로 침수돼 물이 가득 차고 농로가 잠겼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예산군에서는 축산농가에 갑자기 들이닥친 물살로 인해 가축들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급류를 피해 축사를 탈출한 소들이 물을 피해 길가에 간신히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농민들은 폭우에 떠내려간 소들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도의 농경지와 다수 시설하우스도 침수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충남 예산군, 아산시 등은 제방이 무너지면서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일대 주변 동네가 모두 폭우로 물에 잠겼다. 건물과 시설 안으로 물과 토사가 휩쓸려 들어오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함께 농경지와 축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농가의 신고가 접수된 후 집계까지 수 일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번 이례적 집중호우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여름철 폭염에 더해 장마와 집중호우까지 겹치며 배추·무 등 일부 작물에서 무름병이 확산됐고, 공급 차질로 인해 채소 가격이 크게 급등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생산자 단체와 함께 가동 중인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신속한 현장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내일(18일) 오전 사이에 중부지방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강한 강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와 대전·세종·충남, 전북서부 등 150㎜ 이상이다. 특히 시간당 최대 50~8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8~19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물폭탄이 예고됐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전의면의 지하차도가 17일 폭우로 침수돼 관계자들이 양수기를 활용한 물빼기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07.17.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20893226_web.jpg?rnd=20250717143618)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전의면의 지하차도가 17일 폭우로 침수돼 관계자들이 양수기를 활용한 물빼기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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