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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 '희망 인술' 펼친 의사 부부…JW성천상 수상

등록 2025.07.22 10:45:00수정 2025.07.22 1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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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전진경 부부, 자가질환 안고도 의료 사각지대 향해

[서울=뉴시스] JW이종호재단은 '2025 JW성천상' 수상자로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왼쪽)과 전진경 메디컬디렉터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JW이종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JW이종호재단은 '2025 JW성천상' 수상자로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왼쪽)과 전진경 메디컬디렉터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JW이종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5 JW성천상' 수상자로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57)과 전진경 메디컬디렉터(55)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星泉)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강동원·전진경 교수는 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동원 교수는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약리학 교수로, 전 교수는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의학과 환자를 향한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은 2012년 NGO 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 소속으로 짐바브웨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열악한 의료 현실을 마주한 이들은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안고 본격적인 의료 사역에 나섰으며, 이후 같은 이름으로 짐바브웨 정부에 등록된 NGO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10년 이상 헌신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단기 활동이 아닌, 장기적인 의료 체계 변화와 자립을 위한 결단이었다. 강동원 교수는 자가면역 희귀질환이 있음에도 짐바브웨에서의 자신의 역할이 하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사역해왔기에 그의 사명감은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도 전달됐다.

부부이자 동료 의료인으로서 서로를 지탱해 온 두 사람은 단순한 진료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2013년부터는 짐바브웨 국립의과대학의 임상약리학 교실 및 소아과학 교실에 무보수 전임교수로 임용돼, 정규 교과과정 강의와 의료인력 양성에 참여해 왔다. 지난 13년간 약 4000여명의 의료보건 인력 교육에 함께하며, 현지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한국과 미주 지역의 의료기관과 협력해 현지 의료진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최신 의학 지식과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생존의 기로에 선 아이들과 현지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을 내밀어온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진료를 넘어 치료 접근권을 회복시키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올해 JW성천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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