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서 되새긴 강제동원의 아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가족 단위 발길 이어져
우키시마호 비극 담은 특별전도 진행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1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관람객들이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이 기증한 다양한 사진을 채운 벽면을 둘러보고 있다. 2025.08.1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20926473_web.jpg?rnd=2025081115440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11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관람객들이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이 기증한 다양한 사진을 채운 벽면을 둘러보고 있다. 2025.08.11. [email protected]
광복 제80주년을 맞은 15일 부산 남구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는 많은 시민들의 방문으로 입구부터 북적였다.
전시관 5층에 마련된 일제강점기 '탄광' 체험 공간을 본 한 초등학생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좁은 곳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듯’ 부모에게 “탄광에서 한국인이 이렇게 좁은 곳에서 일을 했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탄광 옆에 마련된 조선인 노동자 숙소를 둘러보고서는 당시 열악한 환경에 할 말을 잃은 관람객도 보였다.
이민우(30대)씨는 "일본에 의해서 감금당한 채 고향을 떠나서 멀리 가서 몸 하나 제대로 쉴 수 없는 공간에서 고향으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강제 노역을 당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고 했다.
이날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등학교 자녀들과 같이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조선인 노무자 숙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5.08.15.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370_web.jpg?rnd=20250815150432)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조선인 노무자 숙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4~6층 상설 전시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등이 기증한 사진을 바라보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관람객도 보였다. 드물게 외국인 방문객도 보였다.
유골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일제 강제 동원 희생자들의 넋과 유족의 슬픔을 추모하는 공간인 기억의 터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으며, 묵념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는 '귀환'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도 진행 중이다. 이 특별전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유족의 사진과 구술 기록을 담은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추모 전시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을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가다 교토 마이즈루항 인근 해상에서 폭발·침몰했다. 생존자와 유족은 일본의 고의 폭침을 주장하지만, 일본은 미군이 설치한 기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기억의 터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08.15. dhw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01919371_web.jpg?rnd=20250815150557)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기억의 터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광복절을 맞은 역사관에서는 '다시 찾은 빛'이라는 주제로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광복군이 돼 역사관 구석구석에 있는 체험부스에 참여하고 비밀암호를 수집해 한글암호표를 이용해 해독하면 기념품 '빛의 씨앗'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포모 스텐실 에코백 만들기, 남양군도 강제동원 아크릴모빌 만들기, 독립운동 보드게임, 내가 그리는 광복 퍼즐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지난 2015년 부산 남구에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항이 대부분의 강제동원 출발지였고, 강제동원자의 22% 가량이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역사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부산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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