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배추·브로콜리 속 항암물질 정밀 분석 지원 나선다

항암 성분 '글루코시놀레이트' 10종 분석 서비스 개시

작물별 기능성 성분 검증…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세종=뉴시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지역특화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능성 농산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항암 효과가 알려진 천연물질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10종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농진원 제공) 2025.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지역특화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기능성 농산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항암 효과가 알려진 천연물질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10종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배추·양배추·브로콜리·무 등 십자화과 식물에 풍부한 천연 생리활성 물질로, 항암·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알려져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분해 산물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은 암세포 증식 억제와 독성물질 해독 효과가 뛰어나 최근 기능성 식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농진원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LC-MS)를 활용해 글루코시놀레이트 10종에 대한 정밀 분석법을 확립하고 국제적 수준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보했다.

이번 분석법은 시료 100㎎만으로도 신뢰성 높은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원이 확립한 분석법은 ▲지방족 화합물 6종(Glucobrassicanapin, Glucoraphanin, Glucoerucin, Gluconapin, Sinigrin, Progoitrin) ▲인돌 화합물 2종(Glucobrassicin, 4-Hydroxyglucobrassicin) ▲방향족 화합물 2종(Gluconasturtiin, Glucotropaeolin) 등 총 10종을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은 이번 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농업인과 관련 산업체가 작물별 기능성 성분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품종·재배환경별 함량 정보를 구축해 기능성 신품종 개발과 최적 재배법 확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가공식품 개발 과정에서 성분 변화를 모니터링해 기능성 극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 서비스는 농업인·농식품 기업·연구기관 등 누구나 농진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후 약 3주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글루코시놀레이트 분석 서비스 개시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진원의 기술지원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분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 전경. (사진=농진원 제공) 2025.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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