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민원 대란 없었지만…불안·불편 여전
사망·전입신고 불가 우려에 현장 발걸음 이어져
주민등록등·초본발급 등 복구에도 행정 신뢰 '뚝'
"주말 복구 안됐으면 대란…행정 불신 돌이켜야"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 용봉행정복지센터에 오전 추석을 앞두고 민원 해결을 하러 온 주민들이 붐비고 있다. 2025.09.2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850_web.jpg?rnd=20250929110311)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 용봉행정복지센터에 오전 추석을 앞두고 민원 해결을 하러 온 주민들이 붐비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민등록 업무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행정복지센터.
추석을 코앞에 두고 관련 업무를 해결하러 온 민원인들 10여 명이 저마다 초조한 표정을 띄우며 순서를 기다리면서 센터가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행정안전부 등 각 부처가 보내온 민원 해결 대체 방법 문자메시지에 민원인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모양새.
민원인들은 창구마다 부착된 현재 제한 중인 민원 업무를 안내하는 글귀를 보며 '복구된 게 맞냐'고 수근거리는 등 다시 한번 한숨을 내몰아 쉬었다.
민원인들의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는 사이 민원실 바깥에서는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을 안내하는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였다.
수요가 높은 민원 내용인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이 가까스로 이날 오전 정상작동, 가벼운 민원은 무인민원발급기를 거듭 이용해달라는 직원들의 부탁이 이어졌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무인민원발급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민원인 일부가 답답하다는 듯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 용봉행정복지센터에 제한되는 민원처리업무를 안내하는 글귀가 붙여져있다. 2025.09.2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853_web.jpg?rnd=20250929110311)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 용봉행정복지센터에 제한되는 민원처리업무를 안내하는 글귀가 붙여져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불똥은 소방당국으로도 튀었다.
화재 이후로부터 나흘간 진행된 복구 작업결과 출동 장소와 지령을 안내하는 구급단말기는 되살아났지만 일부 시스템 문제가 여전하다
현재 119 상황실에 전달되는 신고 현장 상세 위치가 담긴 GPS 또는 와이파이값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있어서 출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들은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주민등록 업무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가족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러 온 한 60대 남성 민원인 A씨는 "주말사이 가족이 숨졌는데 사망신고서 작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도 접했다. 지인들로부터도 걱정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지만 혹시모르는 마음에 구청을 들렀다"며 "다행히 신고는 접수됐지만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전입신고서 작성을 마친 40대 남성 민원인 B씨도 "국가기관에 불이 났다고 당장 민원이 급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게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중요한 자료라면 분산해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점검을 어떻게 하고있는지 의문이다. 주말사이 일부라도 복구가 안됐으면 그야말로 대란이었을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 작업자 13명이 리튬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정부 행정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우체국 금융, 모바일 신분증, 정부24 등 47개 서비스 복구가 완료됐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청에서 한 시민이 여권 발급을 앞두고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5.09.2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851_web.jpg?rnd=20250929110311)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째인 29일 광주 북구청에서 한 시민이 여권 발급을 앞두고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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