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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까지 '주4일 재택'…"대충 일한다? 천만에, 매출 1위"

등록 2025.11.10 06:01:00수정 2025.11.10 09: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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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 국내 소화기 내시경 시장 1위 유지

회사 관계자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가에 초점"

[서울=뉴시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한국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임원을 포함한 주 4일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대표. (사진=올림푸스 한국 제공) 2025.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한국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임원을 포함한 주 4일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대표. (사진=올림푸스 한국 제공) 2025.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한국이 주 4일 재택근무로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일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주 4일 재택근무를 채택하고 있지만 올림푸스한국은 임원도 예외없이 주4일 재택근무라는 점에서 다르다. 기존에는 근무기강 해이 및 비효율이라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 회사는 "어디서 얼마나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느냐"를 중심 가치로 삼아 시장 선도기업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 4일 근무로 시장에서 지위가 흔들릴 것 같지만 올림푸스한국은 국내 소화기 내시경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연매출은 2224억원으로, 전년 매출(2300억원) 대비 약 3.3%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사업자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외부의 우려와 달리 올림푸스한국은 주 4일 재택근무 제도 도입 이후 구성원들의 워라밸과 업무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면서 집중도 높은 업무 환경이 조성되었고, 특히 회의 문화가 효율적으로 개선됐다"라며 "회의 시간은 25분에서 50분 내로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타임존을 고려해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글로벌 미팅을 최소화하는 등 본사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한 조직과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미팅 24시간 전에 회의 아젠다 공유를 하고 있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연차 100% 사용을 장려하는 문화를 통해 임직원들이 개인의 성장과 휴식을 적극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푸스한국은 "'어디에서, 얼마나 일하느냐'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가'에 초점을 둔 근무 환경이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올림푸스한국이 업계 1위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주 4일 재택근무와 여러 가족 친화적인 복지제도를 강화할 수 있었던 데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기업의 핵심 역량이라는 가치에 기반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회사는 임직원이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와 유연한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라며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하는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가 높은 성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푸스한국은 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업무 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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