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퀴즈 풀며 디지털 예절 배운다…비결은 하이러닝
과천갈현초, 도덕수업 활용…학생 참여도 극대화
2023년 전국 최초 도입, 2년 만에 2640개교 확산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1일 오후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시민교육 퀴즈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크롬북으로 '사이버 폭력'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제를 풀며 게임처럼 즐겁게 수업에 몰입했다. 2025.11.11.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90129_web.jpg?rnd=20251111164249)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1일 오후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시민교육 퀴즈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크롬북으로 '사이버 폭력'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제를 풀며 게임처럼 즐겁게 수업에 몰입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1일 낮 12시20분께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활용한 퀴즈 맞추기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교실 전자칠판에 '( )은 극심한 트라우마나 정서적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퀴즈가 떴다. 빈칸 아래 'ㅅㅇㅂ ㅍㄹ' 초성 힌트가 보이자 학생들이 일제히 교육용 노트북인 '크롬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빨리 제출할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방식이라 학생들이 게임처럼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칠판 한쪽엔 답안 제출 인원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교사는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가 힌트를 건넸다. 전원이 제출을 마치자 화면에 '사이버 폭력' 정답과 함께 맞힌 학생 수가 나타났고 "와!" 환호성이 터지는 등 학생들은 서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즐거워했다.
이날 수업은 도덕 과목 '바람직한 디지털 사회' 단원으로 사이버 폭력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뤘다. 퀴즈로 흥미를 끌어올린 학생들은 챗GPT 챗봇으로 디지털시민 캠페인을 기획하고 캔바로 표어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2025학년도 수업나눔의 날' 행사로 마련한 디지털 기반 공개수업 일환으로 열렸다. 학교는 4학년 2반을 포함해 7개 학급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과천갈현초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성과를 관내외 교사들과 공유했다.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1일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디지털 인공지능(AI) 축제' 체험부스에서 학생들이 드론 레이싱 체험을 하고 있다. 전교생 11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축구, 가상현실(VR) 체험 등 13개 부스가 운영됐다. 2025.11.11.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90175_web.jpg?rnd=20251111170026)
[과천=뉴시스] 박종대 기자 = 11일 경기 과천갈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디지털 인공지능(AI) 축제' 체험부스에서 학생들이 드론 레이싱 체험을 하고 있다. 전교생 11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축구, 가상현실(VR) 체험 등 13개 부스가 운영됐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러닝을 활용한 수업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5학년은 하이러닝과 캔바를 활용해 '10만원권의 새로운 얼굴 찾기' 역사 수업과 온책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학년은 이모지키친으로 새로운 동물을 만들고 2학년은 디지털기기 접근성 교육을, 4학년 다른 반은 AI로 캐릭터를 만드는 등 디지털 기반 수업을 각각 진행했다.
도교육청이 2023년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하이러닝은 도입 초기에 시스템 오류와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격차 등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는 시행 2년 만에 2640개교로 확산됐으며 총 참여 학생 86만9351명, 교사 6만7415명이 플랫폼을 쓰고 있다. 전체 학교의 97%에 달한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하이러닝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교사 83%, 학생 90%가 '수업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과천갈현초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디지털AI 축제'도 함께 진행했다. 전교생 11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레이싱, 로봇 축구, VR 체험 등 13개 부스가 운영됐다. 체육관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학생들은 배달 로봇을 조종하고 로봇팔로 물건을 옮기는 미션을 수행하며 AI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어 솜사탕을 만드는 '솜사탕 자전거'도 인기를 끌었다.
과천갈현초 관계자는 "하이러닝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수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디지털 선도학교로서 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인근 학교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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