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아이들에게?…'20년 새 2배 급증' 충격 보고서
19세 미만 고혈압 유병률 3.2%에서 6.2%로 증가
![[서울=뉴시스]2000년 이후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들의 고혈압 발생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 나중에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이 나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인디펜던트> 2025.11.13.](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01992425_web.jpg?rnd=20251113162256)
[서울=뉴시스]2000년 이후 전 세계 아동 및 청소년들의 고혈압 발생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 나중에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이 나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인디펜던트> 2025.11.13.
2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영국 의학 저널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에 실린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1400만명의 어린이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1개국에서 40만 명 이상의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96개 연구 자료를 종합한 것이다.
분석 결과 고혈압 유병률은 2000년 3.2%에서 2020년 6.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적정 체중 아동의 고혈압 유병률이 3% 미만이지만, 비만 아동은 약 19%에 달했다.
에든버러대 어셔 연구소 글로벌보건연구센터의 이고르 루단 교수는 "20년 동안 어린이 고혈압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은 분명한 경고 신호"라며 "지금 바로 검진과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향후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좌식 생활 증가와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소아 비만이라고 지적한다.
영국 소아과대학 회장 스티브 터너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비만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현장 소아과 의사들도 고혈압 뿐 아니라 다른 비만 관련 질환이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영국 심장 재단의 최고 책임자인 브라이언 윌리엄스 교수는 "어린 시절의 높은 혈압은 종종 성인이 된 후에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더 건강하게 만들도록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고혈압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정상보다 높은 혈압을 보이는 ‘고혈압 전(前) 단계’ 아동·청소년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8.2%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논문 공동저자인 중국 저장대 의대 송페이즈 박사는 이러한 증가 추세의 핵심 원인으로 불균형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소아 비만 확대를 지목했다.
그는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혈관 기능 저하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며 "이와 함께 과도한 나트륨 섭취, 초가공 식품 소비 증가, 수면의 질 저하, 유전적 요인 등도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이 이전 세대보다 신체 활동이 크게 줄어든 점도 문제라고 송 박사는 지적했다.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생활 방식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