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당진, 국회서 '미 철강 관세 재협상' 촉구
'K-스틸법 시행령 마련' 범정부 차원 공동 대응 호소문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2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포항·광양·당진시가 '대미 철강 제품 관세 재협상과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 호소문'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우광일(왼쪽 두 번째부터)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신현덕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12.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02017291_web.jpg?rnd=20251212163546)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2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포항·광양·당진시가 '대미 철강 제품 관세 재협상과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 호소문'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우광일(왼쪽 두 번째부터)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신현덕 당진상공회의소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5.12.12.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철강 도시인 포항·광양·당진시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미 철강 제품 관세 재협상 및 K-스틸법 실질적인 시행령 마련을 위한 여야정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 호소문'을 발표하며 정부와 국회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K-스틸법을 공동 대표 발의한 이상휘(포항 남·울릉)·어기구(충남 당진) 국회의원과 김정재(포항 북)·권향엽(전남 광양)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포항·광양·당진은 지난해 기준 국내 조강 생산의 93%를 담당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겹치며 타격이 커지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철강 제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포항 28.4%, 광양 10.9% 감소하는 등 감소 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월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서 국내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애초 50%로 유지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하고 있다.
이들 3개 도시는 전례 없는 불황 속에서 50% 관세는 지역 경제 붕괴를 가속하는 조치라고 지적하며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 산업은 국가 기간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위기를 ‘국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상황’으로 규정했다.
이에 국회와 정부에 ▲대미 재협상을 포함한 범정부 대응 전략 마련 ▲K-스틸법 시행령에 지역 의견 반영 및 실질적 지원 포함 ▲산업·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등 3대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우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미 협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전기 요금 부담 완화 ▲탄소중립 투자 지원 ▲철강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국비 반영 등 실효성 있는 내용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진시의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광양·당진의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요구하며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지역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K-스틸법 시행령에 기업 부담을 즉시 완화할 구체적 전기 요금 인하·탄소중립 지원 정책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만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지역 기업인에게 큰 좌절"이라며 조속한 지정을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의 위기는 특정 기업이나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위기"라며, "특히 미국 통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한국 철강의 미래를 논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재협상에 임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철강 산업 생존을 위해 정부의 통상 외교와 R&D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고, 우광일 광양상의 회장은 "K-스틸법은 실질적 기업 부담 완화 대책,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해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신현덕 당진상의 회장은 "당진을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국가 지원 없이는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지역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한편, 이들 3개 도시는 앞으로도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정책 반영을 이끌고,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산업 전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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