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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도 높은 '난소암', 재발·전이 가능성 막는 단서 발견"

등록 2025.12.16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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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산부인과·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공동 연구

항말라리아제 유래 물질 ‘DHA’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규명

[서울=뉴시스] 16일 경희대병원은 권병수 산부인과 교수팀, 김종민·유경현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난소암 전이 및 재발 억제와 관련된 새로운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네이처(Nature) 계열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8)’에 발표했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종민·유경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좌측부터).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6일 경희대병원은 권병수 산부인과 교수팀, 김종민·유경현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난소암 전이 및 재발 억제와 관련된 새로운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네이처(Nature) 계열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8)’에 발표했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종민·유경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좌측부터).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2025.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난소암 전이 및 재발 억제와 관련된 새로운 치료 기전을 규명한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은 권병수 산부인과 교수팀이 김종민·유경현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난소암은 부인암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암줄기세포 특성인 자가재생, 항암제 내성, 이동성 등으로 인해 복강 내 전이가 흔하고 재발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최근 항암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말라리아제 유래물질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DHA)’을 활용해 세포 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DHA는 종양 억제 인자인 miR-200b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반면, 암줄기세포의 주요 인자인 줄기성 유전자(BMI-1)와 혈관생성 인자(VEGF-A) 발현은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난소암의 암줄기세포 특성과 혈관 신생을 억제해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miR-200b를 매개로 BMI-1과 VEGF-A를 억제하는 분자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다.

또한, DHA는 기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CBP)과의 병용요법에서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복강 전이를 유도한 실험용 쥐 모델에서 항암제(CBP)와 DHA을 병용 치료한 결과, 독성이나 체중 변화 없이 종양의 크기와 개수, 복수 형성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소암 치료의 가장 큰 한계로 손꼽히는 항암제 내성과 복막 전이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DHA는 기존 항말라리아제에서 파생된 물질로 부작용이 적고 인체 적용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 계열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8)'를 통해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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