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1기 교육생 배출…"유익한 시간"

21일 마지막 실전체험 끝으로 첫 교육생 30명 수료

A·B조 나뉘어 족은노꼬메오름 일원 10㎞ 코스 탐방

"자신감 얻은 게 큰 수확"…내년 2회 아카데미 예정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025년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마지막 실전체험이 진행된 21일 오전 아카데미 1기 교육생들이 제주시 애월읍 족은노꼬메오름을 오르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올해 처음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1기 교육생 30명이 배출됐다. 교육생들은 이론교육과 실전체험을 통해 숲길 등 자연환경 속에서 걷는 법을 익혔다.

뉴시스 제주본부는 21일 족은노꼬메와 큰노꼬메 오름 일원에서 '2025년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마지막 실전체험을 진행했다.

오전 8시께 출발지에 집결한 교육생들은 찬 공기에다 바람까지 불며 추운 날씨였지만 설레는 자연과의 교감을 앞두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교육생 25명이 참여한 이날 실전체험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9~10㎞ 거리 코스를 3시간 안팎 동안 걸었다. 특히 이번 코스는 국가생태탐방로로 첫 지정된 길이기도 하다.

A조는 족은노꼬메주차장을 출발해 상잣길~큰노꼬메 둘레길~큰노꼬메 정상~족은노꼬메 둘레길~궷물오름을 거쳐 다시 족은노꼬메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탐방했다.

B조는 족은노꼬메주차장에서 상잣길~큰노꼬메둘레길~큰노꼬메정상~족은노꼬메 둘레길~족은노꼬메 정상~궷물오름을 걷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025년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마지막 실전체험이 진행된 21일 오전 아카데미 1기 교육생들이 제주시 애월읍 족은노꼬메오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과 안전 교육이 진행됐다. 트레일워킹은 도로 인공 구조물 중심의 도시 걷기와 달리 숲길, 오름길, 능선길, 흙길, 해안길 등 자연환경 속에서 걷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이다.

본격적인 트레일워킹이 시작되자 높은 경사 등 험로를 마주하기도 했다. 교육생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사무국 관계자들은 주변의 식생과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양숙희(51)씨는 "단순히 걷는 활동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걸으면서 만나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설명을 해줘서 유익하다"며 "산을 주로 다니면서 트레일워킹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제주 이주 6년 차인 김준규(59)씨는 "평소에 걷는 활동을 해보긴 했지만 트레일워킹은 경험이 없어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교육에 참여했다"며 "트레일워킹에 대해 배웠으니 자주 자연 속으로 나와서 걸으면 '더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진행된 마지막 이론교육에서는 수료식도 함께 진행돼 1기 교육생 30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025년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 마지막 이론교육이 진행된 지난 19일 오후 아카데미 1기 교육생들이 제주시 삼도동 한라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수료식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뉴시스 제주본부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제주 트레일워킹 아카데미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론교육 5회, 실전체험 4회가 진행됐다.

이론교육에선 트레일워킹 전반에 대한 교육과 신체 단련 방법, 장비와 예절, 워킹 앱 활용,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이어졌고, 검은오름, 치유의 숲, 사려니숲길 등을 탐방한 실전체험에선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 등을 교육했다.

아카데미는 제주트레일워킹협회가 주관하고 제주도개발공사와 드림타워복합리조트가 후원하며 내년에는 2회 아카데미가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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