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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많이 졌습니다"…악뮤, YG와 '12년 동행' 마침표

등록 2025.12.31 2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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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악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악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남매 듀오 '악뮤(AKMU)'(이찬혁·이수현)가 12년간 함께한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이찬혁은 3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굿바이, YG (2013-2025) 신세 많이 졌습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찬혁은 '오랜날오랜밤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해당 현수막은 악뮤 두 남매가 YG에 보낸 커피차에 걸렸다. 문구는 악뮤의 대표곡 '오랜 날 오랜 밤'의 가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수현도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2년간 저희와 함께해 주신 많은 임직원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희를 믿고 존중해 주신 YG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YG 패밀리는 제 자랑이었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여정을 향해 떠나지만, 늘 마음속 고향처럼 잊지 않을게요!"라고 썼다.

YG와 악뮤 전속계약 기간은 이날까지인데, 계약 만료 사실은 지난달 YG가 먼저 알렸다.

두 멤버와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이와 관련 약 7개월 전부터 얘기를 나눴다. 2012년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2'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시작으로, 이들이 YG 행을 결정하고 이곳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시간들, 현재 고민 등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악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악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선교를 하는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기도 한 악뮤는 2013년 SBS 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에서 우승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YG에 둥지를 틀고 2014년 발매한 데뷔 정규앨범 '플레이'가 대박이 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노소어(DINOSAUR) '크레센도' '히어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찬혁이 작사·작곡한 곡들은 담백하고 따듯한 멜로디와 함께 순수한 노랫말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수현의 청아한 보컬이 투명성을 더했다.

악뮤의 원래 이름은 악동뮤지션이다. 악동의 한자는 즐거울 락(樂), 아이 동(童)을 사용했다. 둘 다 성인이 된 시점인 2019년을 기점으로 이수현마저 성인이 되면서 팀명을 악뮤로 굳혔다. 악동이라는 말 자체가 음악을 표현하는데 제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후 악뮤는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며 YG는 물론 K-팝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YG는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YG의 대표 IP인 '빅뱅'과 '블랙핑크'는 내년이 각각 20주년과 10주년이다. 다만 두 팀의 멤버들은 다른 소속사로 흩어진 채 그룹 활동만 팀의 상표권을 가진 YG를 통해 하는 상황이다. 악뮤마저 떠나면서 현재 YG엔 '위너',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그리고 은지원만 속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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