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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신도시…기존 도시 상생·경제 성장 견인[칩 메카 전남광주④]

등록 2026.09.07 09:00:00수정 2026.09.07 09:08:24

팹 4기 가동 땐 직접고용 2만명…가족 이주 포함 최대 20만명

반도체 성과급 뒤 고가재 소비 64%↑…기존 상권도 낙수효과

60분 생활권·분산형 첨단산업… '반도체 과실' 전역 확산 관건

[서울=뉴시스]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LH 제공) 2026. 7. 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LH 제공) 2026. 7. 30.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 반도체 공장(팹) 4기 구축이 가시화하면서 인구 최대 20만명 규모의 첨단 신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전남광주 생활권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100조원 안팎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거점이 들어선 지역에서 소비와 상권, 문화·생활 인프라가 동반 성장한 효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어 청년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를 반전시킬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전남연구원·한국은행이 발표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바뀌는 전남광주 미래 경제상'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자료에 따르면 호남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직접고용은 2만명, 가족 동반 이주까지 더하면 최대 20만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100조원 안팎에 달해 사실상 기업형 첨단도시 하나가 새롭게 탄생하는 셈이다.

2030년 첫 번째 팹을 시작으로 3년 주기로 1기씩 추가 준공해 2040년 4기 체제가 완성되면 팹 1기당 12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총생산(GDP)도 1~1.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신도시의 성장은 기존 도심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 부지는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한 광산권과 전남광주 최대 상업지역인 상무지구에 인접해 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도시철도로 연결된다. 2029년부터는 '더현대 광주', '더 그레이트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대형 복합쇼핑몰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이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경기 이천·화성과 충북 청주의 소비 흐름을 분석한 결과, 성과급 지급 이후 지난해 1월 기준 자동차·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 소비가 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높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광주=뉴시스] 한국은행 발표 자료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그래픽=한국은행 발표 자료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 한국은행 발표 자료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그래픽=한국은행 발표 자료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와 가전 등에 집중된 소비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음식점과 교육·의료·문화 등으로 확산되면서 '소득 증가→소비 확대→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관건은 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광주 군공항 일대에 가두지 않고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지역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늘어난 소득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리지 않고 소비와 실물경제로 환류되도록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 반도체 산업과 경제적 효과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RE100 반도체 광역벨트를 비롯해 제조·농수산·항만 분야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권, 에너지·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등 분산형 첨단산업 메가시티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

응급·의료·소방·교육·보육·문화·관광 등 주요 생활서비스를 6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신도시와 기존 도심, 전남 각 권역을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전남연구원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 효과를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산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균형성장전략본부를 구축하고 개별 지역 간 입지 경쟁이 아닌 기능과 역할 분담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 각 권역의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 협력 거버넌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재정·전력망 특례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반도체 성과가 특정 거점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 상생과 균형성장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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