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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반도체 성수기…韓 수출 우상향 지속할까 '주목'

등록 2026.09.05 07:00:00

8월 누계 반도체 수출액 2800억弗…전년대비 171.6% 증가

산업부 "연말까지 흐름 이어질 듯"…증권가 "호조세 지속"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photo1006@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7.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9월의 경우 추석 연휴를 고려한 밀어내기 효과가 발생하면서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달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982억5000만 달러 대비 47.4%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 같은 흐름은 연말을 넘어 내년초에도 이어지는 등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누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280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1031억 달러와 비교하면 171.58%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평균적으로 100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연말인 12월에 208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수출액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은 200억 달러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이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5월 372억 달러,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 8월 467억 달러 등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된 것에 힘입어 3월 이후 6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고 3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8월까지 월 편균 반도체 수출액은 350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반도체 수출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DDR5 16Gb가격은 올해 6월 40달러에서 8월 46.5달러로 지속 증가했다. 낸드 128Gb는 같은 기간 28.82달러에서 30.48달러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는 그 어느때에도 볼 수 없었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는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가격 상승세도 유지될 수 있어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우리 수출도 고공행진 할 공산이 크다는 진단이다.
[서울=뉴시스] 8월 반도체 수출이 46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8.7% 증가한 982억5000만 달러(134조 4551억원),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1000만 달러(86조 945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8월 반도체 수출이 46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68.7% 증가한 982억5000만 달러(134조 4551억원),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1000만 달러(86조 945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관가에서도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요가 공급량을 앞서고 있어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수요 뿐 만 아니라 컴퓨터, 핸드폰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소로 봤다. 이를 고려할 때 연말에도 반도체 수출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수출은 8월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굉장히 의미있는 부분"이라며 "가격 측면에서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 단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수요가 견조한 상황인데다 가격도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수출 호조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과 단가의 안정적인 측면, 공급이 제약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400억 달러 이상 수출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9월 추석 연휴를 앞둔 반도체 수출 전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연휴 전 밀어내기 수출 효과로 일수출액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 호조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정여경 HN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을은 반도체의 수출 성수기"라며 "9월 추석 연휴를 고려한 밀어내기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이 200%를 크게 상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박지빈 LS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의견을 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에 위치하면서 조업일수가 감소하는 만큼 반도체 수출 호조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수 있지만 업황 자체가 견조한 가운데 높은 수출액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2026.06.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2026.06.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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