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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뉴시스 한류엑스포]이병헌 "하던대로 꿋꿋하게 하겠다"

등록 2026.09.05 07:00:00

이병헌 뉴시스 한류엑스포 외교부장관상

'오징어 게임' '어쩔수가없다'로 월드스타

"지금껏 그랬던 듯 내 소신대로 하겠다"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 = 뉴시스 DB) 2026.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 = 뉴시스 DB) 2026.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이병헌은 명실상부 한류를 대표하는 배우다.

그는 2001년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본격 한류스타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후반 할리우드에 진출해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병헌에 앞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는 주로 비주류 영화에 출연하는 데 그쳤다면 이병헌은 빼어난 연기력으로 당대 최고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 할리우드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는 성과를 냈다. '지.아이.조' 시리즈(2009·2013)나 '레드: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매그니피센트7'(2016)가 그런 작품이었다.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2021·2024·2025)를 통해 한류스타로서 크게 도약했다. 이 시리즈 시즌2와 시즌3에선 배우 이정재와 함께 사실상 공동 주연을 맡으며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이끌었다.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어쩔수가없다'(2025)에선 또 한 번 한국영화 역사를 썼다. 미국 최고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하진 못헸지만 당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이선 호크, 조지 클루니 등이었다는 것만 봐도 이병헌이 북미 영화계에서 어떤 위상을 가진 배우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병헌은 지난달 28일 열린 8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사람이 여전히 가장 궁금하고 흥미롭다. 생각해보면 배우로서 생활한 게 참 오래됐지만 여전히 사람을 모르겠다. 사람의 감정과 심리라는 게 매우 복잡미묘하고 알 수 없는 것이라서 어쩌면 계속 흥미를 가지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또 "최근 AI가 연기까지 한다고 해서 문득 긴장된다. 하지만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있지 않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한해서 열심히 연기하겠다. 그래서 이 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뉴시스 한류엑스포에서 상을 받는 것도 처음이고 외교부장관상이라고 하는 가장 큰 상을 주신다니까, 제가 과연 그동안 그런 상을 받을 만큼 엄청난 활동을 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런 게 자극이 돼서, 많은 나라에 우리 콘텐츠 알리기 위해 훨씬 더 큰 힘을 쏟아부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약 10년 전에 할리우드에서 할리우드 작품으로 한류를 이끌었다면, 이젠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맨땅에 헤딩한다'는 표현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그곳에 가서 막막했던 부분들이 참 많았다. 어쨌든 작품을 끝내고 그곳에서 시사회를 하거나 레드카펫을 걸을 때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과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미국와 유럽에 방문했을 때 반응이 이전에 할리우드 작품했을 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감회가 새롭고 묘한 기분이었다. 내가 영어로 미국 영화에서 연기를 했을 때보다 한국어로 한국에서 만든 작품을 가지고 이들에게 공개하는 그 상황 속에서 이렇게까지 한국 콘텐츠가 많이 알려지고 또 엄청난 사랑을 받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묘한 기분이었고 굉장히 뿌듯하고 뭉클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때는 조금 비현실적이었다. 후보로 앉아 잇는 것 자체로도 긴장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남우주연상 후보를 하나 하나 호명하고 발표하기 직전에 화면 큰 화면에 우리가 예전부터 영화에서 보던 조지 클루니나 디캐프리오나 이런 엄청난 배우들이 저와 함께 한 화면에 잡혀 있는 걸 보고 옆에 있는 분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저도 이렇게 영상을 찍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수상자로 누굴 호명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그 장면이 너무 신기했다. 그런 모든 긴장감을 내려놓고 생각해보면 내 자신에게 기특하다, 그 순간 멋있었다,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다. 그 순간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런 모든 걸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한류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고 싶나.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한류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을 의식하며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서 일해온 게 나의 감성과 또 그것을 보는 외국 사람들 감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운좋게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그런 걸 의식하면 오히려 잘못된 선택할 것 같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내 소신을 갖고 또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선택해서 작품 활동을 하면 그들도 여전히 내 작품을 보면서 좋아해주지 않을까, 그런 믿음을 가지고 꿋꿋하게 해볼 생각이다.

-차기작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제가 지금 찍고 있는 건 디즈니+ 시리즈 '코리언즈'다. 예전에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아메리칸즈'라는 드라마를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했다. 바로 다음에 들어가는 작품은 이모개 감독 입봉작인 '남벌'이란 사극이다. 그 작품 끝나자마자 또 황동혁 감독의 '케이오 클럽' 촬영을 시작할 거다. 공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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