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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신 '아파텔'…대형 오피스텔 가격 1년 새 8%↑

등록 2026.09.29 09:42:45수정 2026.09.29 10:30:24

대형 8.15%↑·초소형 1.22%↓…격차 9.37%p

중대형 전셋값도 1년 새 4.9%↑…초소형은 하락

서남권 3.07% 올라 5개 권역 1위…동작·양천 강세

아파트 대신 '아파텔'…대형 오피스텔 가격 1년 새 8%↑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와 임대차 시장 부담이 커지면서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 오피스텔로 대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1년간 전용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8% 넘게 오른 반면 30㎡ 이하 초소형은 1% 이상 하락하는 등 면적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의 2026년 3분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5%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초소형 오피스텔은 1.22% 하락해, 두 면적대의 가격 변동률 격차는 9.3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세도 뚜렷했다. 중대형(전용 60㎡ 초과~85㎡ 이하)은 1년 새 4.14%, 중형(40㎡ 초과~60㎡ 이하)은 1.64% 상승한 반면, 소형(30㎡ 초과~40㎡ 이하)은 0.06% 내려 초소형과 함께 하락했다.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형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도 14억원에 근접했다. 9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3억93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억42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초소형은 1억8760만원으로 오히려 약 256만원 낮아졌다.

개별 단지에서도 대형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파라곤' 전용 95㎡(7층)은 지난해 10월1일 17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1일에는 18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약 11개월 만에 1억3500만원(7.8%) 오른 것이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SK리더스뷰' 전용 109㎡(14층)도 지난해 10월26일 15억원에서 올해 9월9일 19억5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30.0%) 올랐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9월 서남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07% 올라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북권 1.46%, 동남권 1.02%, 도심권 0.95%, 동북권 0.78% 순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 오피스텔은 동작·양천구 일대 중형·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중대형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9월 서울 중대형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4억75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13만원(4.9%) 올랐고, 대형도 8억1962만원으로 2126만원(2.7%) 상승했다. 반면 초소형은 1억6626만원으로 같은 기간 213만원(1.3%)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9월 전세가율은 84.2%로,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셋값도 함께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의 높은 매매·전셋값과 함께 주거 수준을 중시하는 젊은층 수요가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아파트 대체 수요가 확실히 있는 데다 최근 2030세대는 과거와 달리 주거 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노후 다세대·다가구나 구축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축이고 주거 환경이 좋은 오피스텔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사회초년생과 1인 가구 증가, 빌라·다세대에서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수요도 함께 맞물리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 거주 가치가 높은 신축 오피스텔의 가격과 임대료가 먼저 오르고, 이후 구축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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