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리더면 리더, 찐따면 찐따 다 맞출 수 있죠"
등록 2026.09.29 13:54:15
영화 '최종면접' 29일 제작보고회 열려
신승호·조이현·김재원·강유석 등 출연
신승호 "또래 배우 함께 현장 복이다"
김재원 "모르면 신승호에게 물어봐"
일본 소설 원작…일본서 영화 개봉도
김정훈 감독 "배우와 배역 잘 맞았다"

[서울=뉴시스]박재민 인턴 기자 = "제 캐릭터 매력은 저를 어디에 떨궈 놓아도 된다는 겁니다. 리더면 리더로서 찐따면 찐따로서 다 맞추겠습니다. 저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죠. 운동으로 다져진 근성의 행동파 리더인데."
배우 신승호가 새 영화 '최종면접'에서 자신이 연기한 '백승빈'을 최종 합격자로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승호는 29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최종면접' 제작 보고회에서 '최종 면접에서 애교라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애교로 뽑는 회사엔 지원하지 않겠다. 솔직한 인간성과 인간미로 어필하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미스터리 심리극 영화 ‘최종면접’(11월4일 개봉)은 글로벌 대기업 최종면접장에 모인 지원자 6명이 각자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6은 각각 배우 조이현·김재원·신승호·강유석·곽동연·배강희가 연기한다. 원작은 일본 작가 사쿠라 아키나리가 2021년 내놓은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이다. 일본에서 동명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2024년 개봉했었다. 한국판 연출은 영화 '해석:도깨비 깃발' '탐정:더 비기닝' 등을 만든 김정훈 감독이 한다.

출연진 모두 젊은 배우로 구성됐다. 그중 배우 데뷔 9년 차인 신승호가 영화에서 가장 경험 많은 배우다. 그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부활남:더 레드' 이후 한 달 뒤 '최종면접'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그는 두 작품 무대인사가 겹친다면 "부모님과 상의해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승호는 "제가 연기 활동을 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제가 출연한 영화가 극장에 나온다는 건 매번 새롭고 설레고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바람은 '부활남'이 '최종면접' 개봉할 때까지도 무대인사를 했으면 좋겠다. 두 무대인사가 겹쳐서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 좋겠다. 어디에 갈지 부모님과 상의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신승호는 젊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현장을 '복'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학창 시절 추억이 없다. 또래 배우들과 오랜 시간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은 제 스스로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항상 매일 같이 출근한 이 세트장에서 이 배우들과 만나는 게 기뻤다. 저는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고 그걸 원동력 삼아 일하는 사람이라 이번 현장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했다.

현장에서 신승호는 동료 배우들이 연기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이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김재원은 "감독님이 바쁘면 승호 형에게 물어본 적이 많다"고 했다. 김재원은 "'제가 이런 정서로 임하고 싶은데 지금 정서가 괜찮을까요'라는 식으로 물었다"며 "그럴 때마다 형은 제 연기를 '좋다, 안 좋다'로 평가하기보다 '내 생각은 이렇다'며 연기할 수 있는 판을 더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조이현은 글로벌 대기업 최종면접에 올라온 지원자 '문혜인'을 연기했다. 실제 학창시절부터 여러 차례 면접을 경험한 만큼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조이현은 "고등학교도 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면접이 있었고 대학도 연극영화과에 갔기 때문에 면접은 늘 제 주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았기에 배우로서 연기할 때 이런 감정이 모여서 영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강유석도 이번 작품에서 최종면접에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지원자를 연기한 만큼 배우 데뷔 전 연극영화과 입시와 오디션을 준비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강유석은 "대학을 재수해서 들어갔다. 배우 되기 전까진 많은 오디션을 봤고 간절했던 기억이 있다. 제가 연기한 '이희찬'도 그 간절함에 포커스를 같이 맞출 수 있었다. 이런 부분에서 접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2' '폭싹 속았수다' 등 주로 대선배들과 함께한 작품에서 나이로는 막내 역할을 맡아오다가 이번 현장에서 처음으로 맏형 역할을 맡게 돼 "너무 긴장됐다"고 했다. 강유석은 "선배들이 계신 현장은 기댈 수 있어서 편하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친해지고 나면 기댈 수 있어서 마음이 안정된다"며 "이번 현장은 처음으로 맏형이었다. 데뷔 연도로 따지면 아니지만 나이로는 맏형이다 보니 항상 긴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괜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지점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나 싶었다.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긴장하면서 촬영했다"고 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은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배우 각자가 가진 개성과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매력이 각 캐릭터와 잘 만났다"고 했다. 그는 "모두 친구처럼 보여야 했다. 이게 제일 중요하면서 배우 각자의 개성과 이미지도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조이현이 연기한 혜인은 가장 속내를 알기 힘들고 복잡한 캐릭터다. 진우(김재원)는 가장 친근하고 신뢰감 있다. 승빈(신승호)은 리더십이 강하고 희찬(강유석)은 유쾌한 사람이다. 주원(배강희)은 예민하고 요한(곽동연)은 냉철한 캐릭터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배우들이 처음에 보여준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게 영화의 백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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