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있다!" 상어 부캉이 구조에 부산시민들도 온 힘
등록 2026.09.29 17:01:33
비 내리는 날씨에도 구름 인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에 대한 외해 유도 작업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부캉이를 보고 있다. 2026.09.2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0674_web.jpg?rnd=2026092911181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에 대한 외해 유도 작업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부캉이를 보고 있다. 2026.09.29. [email protected]
29일 오전 10시51분께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흐리고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린 시민과 관광객들이 수로 난간을 따라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난간에 기대 수로를 내려다보거나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부캉이의 움직임을 쫓았다.
시민들은 이날 외해로 나가게 되는 부캉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상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고, 일부 시민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부캉이를 따라 뛰어가며 영상을 촬영했다. 부캉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현장을 찾았다는 이영승(80대)·채성순(70대·여) 부부는 "부산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보다"며 "부산에 60년 넘게 살았는데 상어를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고 웃었다.
부산역 뒤편에 있는 북항 친수공원의 높은 접근성 덕분에 캐리어를 끌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2026.09.2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21465807_web.jpg?rnd=2026092916311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2026.09.29. [email protected]
이날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해경, 항만소방서 등은 선박 4척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입구 쪽으로 유도했다. 상어 뒤에서 물을 분사해 외해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초반에는 부캉이가 선박들의 유도에 따라 이동하며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선박 아래로 빠져나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상어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드론이 부캉이를 찾지 못할 때면 시민들은 수로를 가리키며 "여기!" "요 있다!"라고 외치는 등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시민들은 부캉이가 수로 입구 쪽으로 이동할 때마다 환호성을 터뜨렸고, 작업 중인 해경과 소방, 연구원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비가 굵어지는 순간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지켰다. 우산을 쓴 채 난간에 서 있거나 보도교 아래에 앉아 부캉이를 기다렸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 4척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6.09.2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21464843_web.jpg?rnd=20260929133002)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 4척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6.09.29. [email protected]
이날 작업은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가량 진행됐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오후 3시23분께 작업 선박들이 철수한 뒤에도 시민들은 한동안 수로를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상어를 보기 위해 공원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수과원은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한 추가 유도 작업이 상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더라도 다시 수로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작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는 제작 중인 차단용 그물이 완성되는 다음 달 2일 워터펌프와 그물을 함께 활용해 부캉이의 외해 유도 작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외해 유도에 성공할 경우 제작한 그물은 상어가 다시 수로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차단망으로 활용한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61만6800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만 48만여 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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