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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역대 최장 상승 눈앞…규제 넘어 공급 시험대

등록 2026.09.30 14:07:30수정 2026.09.30 14:20:17

내일 발표 앞둬…85주째 올라 文정부 기간 동률

누적 상승률 文정부 2배 넘어…상승 장기화 관측

정부, 오늘 오후 주택정책 관계장관 차담회 개최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장 상승 기록(85주)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3%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85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2020년 6월 둘째주~2022년 1월 셋째주)의 역대 최장 기록과 같다.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인 9월 넷째주(28일) 기준 수치 역시 상승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강남권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하위권이 가격 차를 좁히는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며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어서다.

매매가 상승이 현실화되면 문 정부의 최장 기록은 깨지게 된다.

현재의 상승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기간부터 시작됐지만, 전체 85주 중 67주가 이재명 정부 임기와 겹친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 흐름을 꺾진 못한 것이다.

오히려 과거보다 상승폭은 더 컸다. 85주간 누적 상승률은 17.5%로 문재인 정부의 85주간 누적 상승률(7.7%)의 2배를 웃돈다. 지난해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67주만 따져도 15.2% 올랐다.

상승세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지역 평균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가격은 크게 올랐다.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9억1449만원에서 올해 8월 10억2974만원으로 1년 2개월 사이 1억1525만원(12.6%) 높아졌다. 전체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값에 해당하는 중위가격으로 보면 6억9884만원에서 8억592만원으로 1억708만원(15.3%) 늘었다.

임대차 시장도 유례없는 공급 절벽과 겹치면서 임대료 폭등과 마주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8월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5.91% 상승했다. 2011년 같은 기간의 7.6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파트만 떼어낸 주간 수치로는 누적 8.00% 올라 상승폭이 더 가파르며 2011년(9.33%)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9443만원이며, 중위가격(4억2854만원)으로도 4억원이 넘는다.

월세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 8월까지 서울 주택종합 월세가격지수는 5.6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래 최고치다. 평균 월세가격은 131만원(중위 110만원) 수준으로 역대 가장 높다.

이러한 임대차 시장의 상승 압력은 매매 시장으로 전가돼 집값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 과감한 공급 방안을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관계부처 장관들을 향해서도 "빠른 공급을 위해 엎드릴 각오로 임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주택정책 관계장관 차담회'를 갖고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한다. 홍 장관은 별도로 '주택 신속공급 점검회의'도 주재할 예정이다.

 다만 현 정부 출범 이후 대출 규제와 규제지역 확대 지정, 세제 개편안 등이 잇따라 발표된 만큼 추가 규제에 대한 선택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확대 역시 대책을 발표하더라도 실제 주택이 입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임대차 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국민이 원하는 주택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행동력을 증명할 때"라면서 "공급을 사실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역대급 초과세수를 쏟아붓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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