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꺾고 급브레이크"…순찰차 추격전 대비 경찰 실전훈련[르포]
등록 2026.09.30 15:39:57수정 2026.09.30 17:16:24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경찰관이 순찰차를 운전하고 있다. 2026.09.3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190_web.jpg?rnd=20260930153022)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경찰관이 순찰차를 운전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꽉 잡으세요."
30일 오후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 순찰차 한 대가 굽은 코스에 진입하자 차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운전자는 핸들을 재빠르게 돌리며 코스를 통과했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지역 경찰들은 급제동과 코너링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실전 교육을 받았다.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고 이마에는 땀이 흘렀다.
이날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 44명은 실제 순찰차를 이용해 도주차량 추격과 긴급 출동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실전 운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오전 이론 교육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실습으로 진행됐다. 경찰관들은 레이서 출신 강사들의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각종 주행 코스를 통과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순찰차가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2026.09.3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193_web.jpg?rnd=20260930153048)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순찰차가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실습은 슬라럼이었다. 주행 코스에는 트래픽 콘이 15m 간격으로 배치됐다. 경찰관들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놓기를 반복하며 핸들 조작만으로 콘 사이를 통과했다.
장애물을 통과한 뒤에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이어가며 차량을 멈춰 세웠다. 실제 긴급 상황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이거나 차량을 세워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이날 교육은 슬라럼, 브레이킹, 코너링, 도주차량 추격 순으로 진행됐다.
브레이킹 교육에서는 주행 중 차량을 안정적으로 멈추는 방법을 익혔다. 코너링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코스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핸들을 조작하는 방법을 배웠다.
일반적인 도로 주행과 달리 경찰 차량은 긴급 출동이나 도주차량 추격 과정에서 급제동과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교육은 차량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홍성열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부회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3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204_web.jpg?rnd=20260930153508)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홍성열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부회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사로 참여한 홍성열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부회장은 운전 자세와 핸들 조작 등 기본적인 운전법부터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시트와 핸들과의 거리, 핸들을 잡는 방법만 제대로 익혀도 일반 도로에서 안전운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대구 경찰관들은 교육 내용을 순간순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교육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테크닉을 더 교육했으면 한다"며 반복적인 실전 훈련과 심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심화 교육 과정으로 브레이싱 테크닉과 360도·180도 굴절 코스 등을 제시했다. 빠른 시간 안에 굴절 코스에 진입하고 안전하게 빠져나오는 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익힐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늘 교육은 시간 관계상 다소 미비한 부분도 있지만 일반적인 운전자 교육과 비교하면 진전된 교육"이라며 "경찰관들에게는 일반 운전자와 다른 긴급 상황 대응능력이 필요한 만큼 한 단계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강북경찰서 관문파출소 석정자 경위는 "막상 해보니 내가 좀 잘못 운전하고 있었다는 것도 느꼈다"며 "안전하게 다치지 않고 운전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 경위는 "하루짜리 교육이라 실습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많이 해봐야 몸에 익숙해지고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심화 교육이 이어졌으면 한다"며 "오늘 교육은 빠른 추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김무건 대구경찰청 지역경찰계 경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3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2252200_web.jpg?rnd=20260930153325)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김무건 대구경찰청 지역경찰계 경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경찰청은 순찰 중 추격이나 급제동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동차부품진흥원과 협력해 실전 운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자동차부품진흥원과 협력해 지역 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전 운전 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지역경찰계 경장은 "순찰 중 추격이나 급제동과 같은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실전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며 "추격 과정에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을 가장 우선 요소로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격이라는 목표와 안전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도 급박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급제동과 추격 상황 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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