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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5000억弗·자동차 700억弗…수출 양대품목 연말 희비

등록 2026.10.05 09:00:00수정 2026.10.05 09:24:24

AI 수요·메모리 가격 상승…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자동차 9월 누계 3.7%↓…미국·아시아 수출 부진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 양대 산맥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연말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출 5000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7% 줄면서 4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액은  34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5000억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1597억 달러로 4분기 평균 약 532억 달러를 수출하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1월 205억 달러→2월 251억→3월 328억→4월 319억→5월 372억→6월 448억→7월 410억→8월 467억→9월 603억 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먼저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를 바탕으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DDR5 16Gb가격은 올해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지속 증가했고 낸드 128Gb는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가격이 상승세다.

중국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도체 수출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중국은 최근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붐 확산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및 테크 하드웨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대중국 수출은 2월 12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9월에는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 대비 103% 수출액이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는 700억 달러 달성은 빠듯해 보인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라는 암초에도 불구하고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이 10% 넘게 줄었지만 유럽(EU)·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30% 가량 늘어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는 전년대비 상황이 좋지 않다. 산업부가 공개한 2026년 8월 자동차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월 누계 자동차 수출은 460억1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97억4200만 달러로 2.7% 줄었고 EU 수출은 65억6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아시아 수출은 24억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60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5% 줄어들었다. 9월 누계 자동차 수출액은 520억63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흐름이 4분기에도 지속되면 4년 연속 700억 달러 달성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관가에선 반도체 수출 상승세가 최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점쳤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9월까지도 단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물량은 더 많이 늘고 있다"며 "남은 3개월 동안 단가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여전이 높은 수준의 단가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 물량도 계속 증가할 여지가 있다. 그런 부분이 반영되면 반도체 수출 호조는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자동차 수출 흐름을 보면 내연차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현재까지는 전년대비 4~5%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 감소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수출 전망은 4분기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점쳤다. 자동차의 경우 4분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해소 등으로 개선세를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판매 회복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하는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등 IT업종"이라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분기보다 3분기가 더 높았고 4분기 반도체 수출증가율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9월 누적 글로벌 도매판매에 있어 현대차는 전년대비 7% 판매량이 줄었고 기아는 4.4% 증가했다"며 "현대차의 경우 파업에 의한 생산차질, 글로벌 시장 경쟁심화 등에 따른 영향이 크다. 2027년까지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하반기보다는 내년에 판매 회복을 기대한다"고 의견을 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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