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지산지소' 인재가 전남광주 통합 이끈다[통합 100일③]
등록 2026.10.05 06:02:00
첨단산업 인재 양성으로 지역 성장 견인
산학협력 강화로 취업과 지역 정착 지원
도농 격차 해소와 교원 배치 정비 등 과제
!['교육 지산지소' 인재가 전남광주 통합 이끈다[통합 100일③]](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5272_web.jpg?rnd=20260701144941)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출범 100일을 맞은 전남광주통합교육청이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통합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제 교육과 산업의 연계를 구체화해 지역 인재의 취업과 정착을 뒷받침하고 도농 간 교육 격차를 좁혀 학생들의 성장 기회를 고르게 넓혀야 한다.
핵심 방향은 '교육 지산지소'다. 지역의 교육 자원으로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지역 일자리를 얻어 정착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교육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고 학교와 돌봄이 가족의 정착을 지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 7월 통합교육청이 발표한 미래인재 양성 전략은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인공지능)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공학 인재와 산업현장 기술인재를 함께 육성하고 정주 여건과 실행 체계를 갖춰 교육에서 취업·정착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마련한다.
연구·공학 인재는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중심으로 키운다. 기존 광주과학고에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학교와 KENTECH(켄텍) 부설 에너지영재학교 설립 지원을 더해 영재학교 3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학고는 광주권 AI·모빌리티, 서부권 에너지·반도체, 동부권 우주항공·신소재 등 권역별 산업과 연계해 특화한다.
특화학교의 교육 자원도 지역 전체와 공유한다. 전문 인력과 연구시설을 활용한 주말·방학 탐구캠프와 공동연구로 다른 학교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넓힌다. 일반고에는 AI·과학 중점학교를 20교 이상 지정해 첨단교육 기반을 확대한다.
직업교육은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춰 재편한다. 목포공고와 해남공고는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동일미래과학고·광주공고·나주공고는 스마트엔지니어링·AI·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협약형 특성화고로 산업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순천미래과학고도 반도체 특화학교로 기술인재 양성에 나선다.
반도체 공동실습센터 미니팹은 2028년 교육과정 운영을 목표로 구축한다. 기업과 함께 채용연계 직무교육과정 5개와 표준교재를 개발하고 인턴십과 학교 밖 직무교육도 확대한다.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교육과 채용의 연결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특례를 활용한 고졸 우선채용 쿼터제도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관건은 기업의 실질적인 참여다. 직무별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교육과정 운영과 채용 규모를 협약에 담아야 인재 양성 계획을 취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
미래전략산업인재원은 202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한다. 학교·대학·기업을 연결해 산업계 수요를 교육에 반영하고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 이전 지역의 교육특구 지정, 지역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365 안심 돌봄도 정주 기반을 강화할 주요 구상이다.
인재 양성의 효과를 지역 전체로 넓히려면 농어촌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도 높여야 한다. 산업 거점에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는 만큼 농어촌학교 학생들이 이를 이용할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통학 거리와 수업 참여 여건을 고려한 지원, 안정적인 교원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도농 간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조직과 인사체계 정비도 과제다. 통합교육청은 근무지를 변경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본청 조직 슬림화와 교육지원청·직속기관 재구조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원 인사에서는 지역별 교육 여건과 생활 기반을 고려하되 각 학교가 필요한 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배치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교실에서는 2027학년도부터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통합교육청은 지난 9월 전담팀을 구성하고 서울·전북 교육당국과 AI 평가·채점 시스템 공동 운영 협약을 맺었다. 교원 연수와 문항 개발을 지원하고 행정업무 경감과 전문적 평가권 보장을 통해 현장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통합교육청은 이제 청사진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기업의 채용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농어촌 학생의 참여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학교별 교원 배치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추진 일정과 협력 주체를 명확히 하는 일도 중요하다.
통합의 성과는 기관과 지정 학교의 수보다 학생들에게 얼마나 넓은 성장의 길을 열었는지에 달렸다. 반도체 실습실과 농어촌 교실에서 배운 학생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삶의 터전을 꾸릴 때 320만의 통합은 인재의 성장과 정착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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