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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1차관 합류에 재경부 기대·긴장…'컨트롤타워 강화'·세대교체 촉각

등록 2026.10.02 07:00:00수정 2026.10.02 07:18:23

대통령 신임 받는 금융통…금융·거시경제 시너지 기대

일각선 금융위 기능 통합 기대…금융 편중 경력엔 신중론

행시 38회 차관 부임에 "30회대 국장 세대교체" 우려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발탁되면서 재경부 내부에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금융통의 합류가 부처의 위상과 정책 조율 역량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융 분야에 집중된 권 차관의 경력이 경제정책 전반의 실무 조율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행시 38회인 권 차관의 부임을 계기로 고위직 세대교체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후속 고위직 인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임 재경부 1차관에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권 차관은 재정경제원에서 외환 업무 등을 맡았으며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권 차관의 금융정책 현장 경험과 정책 조정 역량을 들어 성장·물가·고용 등 경제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재경부에 힘 실린다" 금융·거시경제 시너지 기대감…금융 편중 경력엔 신중론도

재경부 내부에서는 금융위의 핵심 인사를 경제정책 조율을 맡는 1차관으로 배치한 것이 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 역량을 인정하는 인물이 온 만큼 재경부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권 차관은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6.27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며, 이 대통령의 "잘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재경부 소속 A 과장은 "기획예산처와 분리되면서 내부에서는 과거에 비해 재경부가 힘이 많이 빠지고 인정도 못 받고 있다는 불만이나 우려가 많았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칭찬을 이끌어 낸 분이 재경부 1차관으로 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이 재경부가 경제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금융과 거시경제가 맞물려 움직이는 만큼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위의 업무와 의사결정 구조를 잘 아는 권 차관이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B 과장은 "재경부와 기획처, 금융위의 업무는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분이 온 만큼 부처 간 시너지가 커지고, 직원들이 충분히 뒷받침하면 과거 이상의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경부의 한 사무관은 "아직 금융위의 세종 이전도 확정되지 않았고, 기능 통합 여부도 정해진 게 없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재경부가 금융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권 차관이 적임자라는 판단도 있었을 수 있다"며 금융위와의 기능 통합 기대도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 분야에 집중된 경력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성장·물가·고용 등 폭넓은 경제 현안을 챙겨야 하는 1차관 자리에서 금융 전문성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재경부 소속 C 과장은 "차관은 금융뿐 아니라 경제 현안 전반의 실무를 챙겨야 하는 자리인 만큼 금융 분야에 집중된 경력이 어떤 강점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금융위와 협의해 풀 수 있는 현안에는 강점이 있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어떻게 역량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행시 38회 차관 합류에 인사 촉각…"30회대 국장들까지 정리되나"

기대감과 함께 후속 인사에 대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행정고시 38회인 권 차관의 합류를 계기로 고위직 세대교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재 재경부 수뇌부는 행시 36회인 이형일 부총리와 38회인 권대영 1차관, 35회인 허장 2차관으로 구성됐다.

실장급에는 권 차관과 같은 38회인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과 민경설 혁신성장실장이 있다. 장정진 대변인과 강기룡 차관보, 황순관 국고실장은 39회다.

이처럼 주요 실·국장급에 38~39회가 포진한 상황에서 38회인 권 차관이 1차관으로 오게 되면서, 행시 30회대 간부들이 대거 자리를 떠나는 등 세대교체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온다.

최근 행시 41회인 주현준 국제금융심의관이 개발금융국장으로 승진·이동하고, 전임자인 39회 강윤진 국장이 보직에서 해제된 점도 후속 인사에 대한 내부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재경부의 D 과장은 "권 차관보다 선배 기수인 간부들은 거취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행시 30회대 국장들까지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부처 E 국장은 "후속 인사가 어느 범위까지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새 차관이 와 조직에 힘이 실릴 것 같아 기쁘면서도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세대교체 폭이 커지면 기존 국장들도 자리를 내려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도 솔직하게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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