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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2.9%↑…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없었다면 3.5%"(종합)

등록 2026.10.02 09:33:11

통신료 기저효과 종료에 두 달 만에 다시 2%대

근원물가 2.8%…가공식품·내구재 상승폭 확대

석유류 14.8%…컴퓨터 27.4%·국제항공료 22.5%

정부 "최고가격제로 물가상승률 0.6%p 완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2026.09.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2026.09.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박광온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8월 한시적인 휴대전화 요금 감면으로 올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던 효과가 9월 들어 사라지면서 상승률은 3.1%에서 2.9%로 낮아졌다. 다만 가공식품과 내구재의 오름폭은 확대돼 물가 상승 압력은 이어졌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p) 낮췄다고 봤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5%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까지 높아졌다가 7월 2.8%로 내려왔다. 8월에는 3.1%로 다시 올라섰지만 지난달 0.2%p 낮아졌다. 올해 1~9월 누계 물가 상승률은 2.6%다.

상승률 하락에는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종료된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낮아졌던 요금과 비교하면서 올해 8월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달에는 이러한 영향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8월 6.5%에서 지난달 1.5%로 낮아졌다. 전체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3.7%에서 2.7%로 축소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낮아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8월 3.4%보다 상승률이 0.6%p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7% 올라 전월 3.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가공식품과 내구재는 오름폭이 커졌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8월 1.5%에서 지난달 2.1%로 높아졌다. 빵은 전년 동월보다 5.7%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빵,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가공식품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을 맞아 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실제 소비자가격의 상승폭은 출고가 인상폭보다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3.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14.8% 뛰었고 수산물(4.5%)과 축산물(3.7%)도 올랐지만, 농산물은 4.0% 하락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3.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14.8% 뛰었고 수산물(4.5%)과 축산물(3.7%)도 올랐지만, 농산물은 4.0% 하락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내구재 물가 상승률도 8월 4.1%에서 지난달 4.9%로 확대됐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4.3%에서 8.3%로 높아졌다.

컴퓨터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7.4% 상승했다. 8월 23.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데이터처는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 인상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가공식품이나 내구재 등이 최근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업제품 전체 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월 3.7%보다 높아졌다. 석유류는 14.8% 올라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경유가 20.0%, 등유가 19.5%, 휘발유가 11.8% 각각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9월 석유류 가격이 전월보다 0.7%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올해 8월 ℓ당 1863원에서 지난달 1858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88.8달러에서 113.7달러로 올랐다.

국제항공료도 전년 동월보다 22.5% 상승해 8월 14.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데이터처는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유류할증료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는 3.5%, 집세는 1.3%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보험서비스료는 13.4%, 해외단체여행비는 19.3%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 2.7%보다 낮아졌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8월 2.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4.0% 내렸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7%, 4.5% 상승했다.

과실류는 사과·배 등의 작황이 좋고 추석을 앞두고 출하 물량이 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채소류는 기상 여건 등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보합을 기록했다.

축산물은 공급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국산쇠고기는 전년 동월보다 6.6%, 수입쇠고기는 7.2%, 돼지고기는 1.9% 각각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식품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1%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3.3% 하락했다. 신선과실이 11.1%, 신선채소가 0.1% 각각 내렸고 신선어개는 5.0% 상승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채소류 가격은 14.2% 뛰었다. 호박은 한 달 새 75.4%, 파프리카는 79.6%, 토마토는 47.9%, 배추는 19.1%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생산량 증가 등이 농산물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통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완화했다"며 "해당 조치가 없었을 경우 9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품목별 수급·가격관리를 강화하고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한 석유류 가격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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