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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까치집 제거에 2000억원 썼는데…정전 건수는 두배↑

등록 2026.10.06 21:28:28수정 2026.10.06 21:30:25

최근 5년간 새 100만 마리 잡았지만 정전 건수 2배 늘어

어디서 왜 잡았는지 등 분석 안하고 마릿수로만 돈 지급

조류 생태적 특성 반영 설비 개선과 비포획 대책 늘려야

[서산=뉴시스] 지난 2018년 3월22일 오후 2시 13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 전신주 위 까치집에서 불이 나 주차차량 9대가 파손되고, 인근 약 1000가구 전기공급이 30분 동안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산=뉴시스] 지난 2018년 3월22일 오후 2시 13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 전신주 위 까치집에서 불이 나 주차차량 9대가 파손되고, 인근 약 1000가구 전기공급이 30분 동안 중단됐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당진=뉴시스]김덕진 기자 =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조류 정전 예방에 1979억원을 썼지만 연간 정전 건수는 되려 두 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 국회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조류로 인한 정전 건 수는 총 555건으로 누적 정전 호수는 26만6091호에 달했다.

연간 정전 건 수는 2021년 66건에서 지난해 129건으로 95.5% 늘었고 올해 만도 8월까지 98건 발생해 5만1230호가 피해를 봤다.

이 기간 한전은 순찰·둥지 철거에 1919억원, 조류포획에 60억원을 집행, 둥지 155만7000여 개를 철거하고 조류 약 99만3000마리를 포획했다.

연간 집행액은 352억원에서 459억원으로 30.4% 늘었지만 정전 증가를 막지 못했다

문제는 포획을 위탁한 한전이 마릿수만 확인했지 새가 어디서 잡혔는지, 전력시설과 연관성이 있었는지, 포획 후 해당 지역 정전 감소 여부는 어떤지 등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전은 또 순찰업체 둥지 철거 작업도 작업 전후 사진으로 철거 여부만 검수했지 해당 구간 또 다른 위험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어 의원은 "새를 100만 마리나 잡았는데 정전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면 기존 대책부터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잡은 새와 철거한 둥지 숫자만 갖고 실적으로 얘기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획이 실제 정전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둥지 철거 역시 해당 구간 또 다른 둥지는 없는지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며 "조류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설비 개선과 비포획 대책을 확대하고 정전 감소 효과를 기준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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