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생색은 통신사가, 비용은 점주가…SKT 부담 '0원' 계약도
등록 2026.10.08 16:17:09수정 2026.10.08 17:02:25
T멤버십 일부 행사, 가맹점주가 할인비 25~50%부담
반올림피자 상시 20% 할인, SKT 할인 분담 없이 진행
점주 부담률 법정 상한 없어…SKT "자발적 제휴, 영업 비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 3사 로고가 붙어 있다. 2025.07.1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3/NISI20250713_0020886818_web.jpg?rnd=2025071313225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이동통신 3사 로고가 붙어 있다. 2025.07.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SK텔레콤(SKT)이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는 T멤버십 제휴 할인·적립 비용의 상당부분을 가맹점주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휴행사에서는 SKT가 할인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고 가맹본부와 점주가 전액을 나눠 내는 계약도 확인됐다.
점주들은 상시로 이어지는 할인 행사가 수익을 깎아 먹는데, 본사와 통신사가 비용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8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프랜차이즈의 T멤버십 제휴행사에서 가맹점주는 할인·적립 비용의 최대 50%를 부담하고 있었다.
반올림피자는 자사 홈페이지·앱에서 SKT 멤버십 회원에게 상시 20% 할인을 제공하는데, 이 비용을 본사와 점주가 50%씩 낸다. SKT의 할인·적립 비용 분담률은 0%다.
소비자에게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으로 보이지만, 실제 비용은 본사와 점주가 모두 대는 구조다. 다만 적립 포인트를 결제에 쓸 때의 사용액은 SKT가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세종=뉴시스] 반올림피자의 SKT 할인·적립 비용 분담율. (자료 = 신동욱 의원실 제공) 2026.10.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572_web.jpg?rnd=20261008113149)
[세종=뉴시스] 반올림피자의 SKT 할인·적립 비용 분담율. (자료 = 신동욱 의원실 제공) 2026.10.08. *재판매 및 DB 금지
던킨은 상시 SKT 멤버십 혜택과 우주패스 핫픽 20% 할인의 점주 부담률이 각각 35%였다. 나머지 65%는 본사와 통신사가 나눠 부담하지만, 각자의 분담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21일 'SKT T day'의 GOLD·SILVER 회원 대상 전품목 30% 할인·적립 행사에서는 점주 부담률이 44%로 더 높다. VIP 회원 대상 50% 할인·적립은 점주 부담률이 30%다.
할리스는 지난 9월 'YoungWeek' 반값 할인행사에서 데일리 음료 할인액의 32.5%씩을 점주와 본사가, 나머지 35%를 SKT가 부담했다. 시그니처 음료는 점주와 본사가 각각 30%, SKT가 40%를 냈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12~16일 진행하는 T day VIP 행사에서 일부 커피·음료와 조각케이크를 40% 할인한다. 이 행사의 점주가 부담률은 할인액의 25%이다.
협의회는 통신사와 배달플랫폼을 연계한 할인행사에서는 할인 비용에 배달 수수료까지 더해져 점주 마진이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굽네의 요기요·SKT T day 제휴행사는 일반 고객에게 6000원, 우주패스 구독 고객에게 7000원을 할인하면서, 점주가 건당 1750원(할인액의 약 25~29%)을 부담했다.
협의회는 통신사 제휴뿐 아니라 상시·이벤트·배달·픽업 등 각종 프로모션이 반복되면서 가맹점의 매출 대비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뉴시스] 던킨의 SKT 할인·적립 비용 분담율. (자료 = 신동욱 의원실 제공) 2026.10.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577_web.jpg?rnd=20261008113408)
[세종=뉴시스] 던킨의 SKT 할인·적립 비용 분담율. (자료 = 신동욱 의원실 제공) 2026.10.08. *재판매 및 DB 금지
할인 비용의 분담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던킨과 투썸플레이스 등의 자료에는 점주 부담률과 본사·통신사의 합산 부담률만 제시돼 있다. 점주로서는 본사와 SKT가 나머지 비용을 어떻게 나누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통신사 제휴 할인의 비용 분담은 계약서에 쓰여 있어 사실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할인 비용은 가맹 쪽에서 부담하는 구조이고, SKT와 제휴하는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계약을 맺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가맹사업법은 점주가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는 판촉행사를 전체 가맹점 대상으로 실시하려면 원칙적으로 점주 70%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다만 점주가 부담 비율에 법정 상한은 없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반올림피자·던킨·할리스 제휴행사는 점주 7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협의회는 사전 동의를 받았더라도 판촉행사가 반복되면서 점주의 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의원은 “SKT는 자사 혜택이라고 홍보하지만, 규모와 협상력을 앞세워 제휴사와 영세 점주에게 과도한 할인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증인 채택조차 막혀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강도 높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T멤버십이 23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제휴사를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이며, 제휴사 매출 증대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월평균 방문객 600만명을 대상으로 혜택을 노출하고 광고·홍보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제휴사별 할인 분담률은 계약에 따라 달라지고 영업비밀에 해당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본사가 할인 비용을 점주와 다시 나누는 경우가 있지만, SKT는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관련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SKT는 또 제휴사와 가맹점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동마케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T멤버십 운영으로 별도의 금전적 이익을 얻지 않으며, 프로그램 운영과 정책 정비에 상당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사 멤버십의 영화표 제휴 할인과 관련해 거래상 지위 남용·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아직 위원회 심의 절차는 개시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SK텔레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12.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1/NISI20251221_0021102505_web.jpg?rnd=2025122114303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SK텔레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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