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나주부부 살해' 피의자 ‘우발적’ 주장…경찰, 계획범죄 입증 주력

등록 2026.10.08 12:24:31

모자·마스크 쓰고 자전거 이동…차량·자전거 유기

범행 후 CCTV·인적 드문 길 골라…추적에 혼선

흉기 사전 준비 여부도 쟁점…경찰, 수색 총력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 나주 부부 강도살인사건 피의자 50대 A(가운데)씨가 7일 오후 광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07 goodwirte97@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 나주 부부 강도살인사건 피의자 50대 A(가운데)씨가 7일 오후 광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이현행 기자 = 전남광주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이 범행 전후 행적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8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 A씨의 범행 전후 동선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흉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처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28분께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 부부가 사는 마을로 들어갔다.

범행 직후에는 타고 온 자전거를 피해자 소유의 1t 화물차에 싣고 마을을 빠져나간 뒤 차량으로 5.7㎞를 이동해 나주시 죽산보 인근에 화물차를 버렸다.

이어 자전거를 다시 타고 이동해 화물차 발견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쓰레기 매립장 초입 정자에 자전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화물차 유기 지점에서 자전거를 버린 정자까지 이동하는 구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데다 CCTV가 없는 구간을 사전에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차량과 자전거를 잇따라 버린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다시면 한 농로 주변에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에 사용한 피해자 소유의 1t 화물차량이 방치돼 있다. 2026.10.07. lhh@newsis.com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60대 부부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살해돼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이틀째인 7일 오전 전남광주 나주시 다시면 한 농로 주변에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에 사용한 피해자 소유의 1t 화물차량이 방치돼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범행에 사용한 흉기의 행방도 계획범죄 여부를 가를 핵심 단서다.

숨진 피해자에게 흉기에 의한 자상이 발견됐지만 범행 현장과 피해자 화물차에서는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대로 흉기가 실제 주택 안에 있던 것인지, 아니라면 범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 가져간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한 사실이 확인되면 우발적 범행이라는 A씨의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서며 흉기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 부부의 현금카드를 가져가 600만원을 인출한 점 등을 토대로 애초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주택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28분부터 오후 11시57분 사이 나주시 왕곡면 한 주택에 침입해 60대 B씨 부부를 결박하고 살해한 뒤 현금카드에서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