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 "김혜자 선생 캐스팅 살면서 가장 어려워"
등록 2026.10.08 15:21:02
김혜자,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주연 맡아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혜자가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08.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21481789_web.jpg?rnd=20261008132615)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혜자가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0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손정빈 기자 = 송일곤 감독이 배우 김혜자를 영화에 출연시키는 게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송 감독은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에서 신작 '여전히 찬란하게'를 소개하며 "선생님 댁에 6번 정도 찾아가서 식사하고 이야기하면서 선생님께서 이 영화를 해야 하는 명분을 전달했다. 그게 다행히 선생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일제강점기 당시 17살이었던 소녀 '순옥'과 '정임' 그리고 현재 노인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자는 노년에 접어든 순옥을 맡았다. 정임은 차미경이 연기했고, 어린 순옥과 정임은 각 박서경과 최주은이 책임졌다.
송 감독은 김혜자가 영화 출연에 동의하기 전까지 수 차례 거절 당했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최근 드라마를 찍은 이후에 활동을 안 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생님 연희동 집 앞에 꽃이 피었는데, 선생님께선 들꽃처럼 이름 없는 꽃처럼 있고 싶다고 하며 거절하셨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송일곤 감독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08.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21481781_web.jpg?rnd=20261008132615)
[부산=뉴시스] 김혜진 기자 = 송일곤 감독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08. [email protected]
반드시 김혜자가 순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송 감독은 이번엔 편지를 썼다고 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편지를 썼다. 순옥이 어떤 캐릭터인지 등을 담아 편지를 드렸다. 그때도 선생님은 돌려보냈다"고 했다. 이후 수 차례 김혜자와 식사를 하며 마음을 돌렸고 승낙을 받는 데 성공했다.
송 감독은 "이 작품이 가진 울림이 있는데, 그게 본인을 통해서 전달될 수 있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마음을 잘 받아 최대한 많이 담고자 했다. 정말 가장 어려운 캐스팅이었다.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 얼굴을 클로즈업 해서 찍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전 영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망설이다가 하기로 했다. 이 작품이 여러분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여전히 찬란하게'는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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