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연작 피해 대안은 수경재배…농진청, 양액 관리 기준 제시
등록 2026.10.11 11:00:00
생육 초기엔 잎 성장, 심은 지 40일 이후엔 일사량 고려
양액 농도 초기 2.0·햇빛 강해지면 1.5dS/m 권장
생산량·품질 분석해 표준화…스마트팜 자동관리 추진
![[세종=뉴시스] 가지 수경재배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9/NISI20261009_0002259325_web.jpg?rnd=20261009084956)
[세종=뉴시스] 가지 수경재배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가지를 같은 땅에서 반복 재배할 때 발생하는 병과 염류 축적 문제의 대안으로 수경재배 기술을 제시했다. 생육 시기와 햇빛의 양에 따라 물과 양분 공급을 조절하는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농진청은 가지 수경재배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양액 농도와 공급 시점 기준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지는 농진청의 2025년도 농산물소득조사에서 시설재배 기준 10a당 소득이 1325만원으로 조사된 유망 작목이다. 다만 토양에서 계속 재배하면 토양 병해와 비료 성분 축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수경재배는 토양 대신 양분을 녹인 물인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작물의 수분 흡수량이 햇빛과 온도, 습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공급 시점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의 수분 흡수량은 아주심기 초기에는 햇빛보다 잎이 만들어지는 속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아주심기 후 약 40일이 지나 잎 수와 면적이 충분히 확보되면 햇빛의 영향이 커진다.
농진청은 이 시기부터 일사량 센서로 측정한 누적 햇빛의 양을 고려해 양액을 공급하도록 안내했다. 예를 들어 누적일사량 100J/㎠마다 양액을 공급하도록 설정하면 하루 일사량이 2500J/㎠인 날에는 25차례 공급하는 방식이다.
양액 농도는 생육 초기 전기전도도(EC)를 2.0dS/m 수준으로 관리하고, 2~3월 이후 햇빛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1.5dS/m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 햇빛이 강해져 물 흡수량이 늘어나면 양액 공급량도 이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식물에 공급한 뒤 배출되는 양액인 배액의 전기전도도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권장 관리 범위는 2.0~3.5dS/m다.
햇빛이 강한 날이 이어지는데 공급량을 늘리지 않아 배액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 배액의 전기전도도가 5.0dS/m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공급하는 양액의 농도뿐 아니라 공급량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다양한 재배 환경에서 생산량과 품질 변화를 분석해 가지 수경재배 표준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유인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가지 수경재배 기술은 기존 시설재배 농가가 선택할 수 있는 작목의 폭을 넓히고, 토양 이어짓기 장해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해 생육 정보에 따라 물과 양분 관리를 자동화하는 안정적인 시설재배 모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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