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AI 수출·투자로 경기 개선…가계엔 온기 못 미쳐"
등록 2026.10.12 12:00:00수정 2026.10.12 13:14:12
KDI, 최근 경제동향 10월호 발표
"고유가에 물가 상방 압력 높은 수준 유지"
"임금 상승세 미약…가계 구매력 회복 제약"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0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21469695_web.jpg?rnd=2026100111015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는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고유가 지속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임금상승세는 미약해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산업생산 관련 지표는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서비스업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도 소폭 완화하면서 비교적 양호하다고 봤다.
8월 전산업생산 증가폭(3.1%→1.9%, 전년 동기 대비)이 완성차 업체의 하계 휴가 등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축소됐지만 3개월 이동평균 기준(3.2%)으로는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공업 생산은 2.2%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4.6% 늘었다.
소비는 개선세가 완만한 개선세에 일시적 요인까지 겹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8월 완성차 업계의 일시적 생산 차질로 승용차 등 내구재(-5.6%) 판매가 함께 감소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8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했다. 기계류(25.4%)와 반도체제조용장비(107.7%) 등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투자 부진은 다소 완화됐다. 8월 건설기성(-3.4%→1.3%)은 비거주용 건축(19.2%)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주거용 건축(-2.7%)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글로벌 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5% 늘었고, 일평균으로는 104.8%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 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고용 여건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 증가하며 전월(10만8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계절조정 고용률(62.7%→62.9%)은 전월에 비해 상승하고, 실업률(2.8%→2.7%)은 하락했다.
반면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확대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3.1%)보다 낮은 2.9%를 기록했지만, 8월 물가에 반영된 '통신비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9월 들어 오른(2.7%→3.1%)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비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월(2.6%)보다 높은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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