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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줄었는데 신고가"…입주절벽에 분양권·입주권 몸값 '껑충'

등록 2026.10.14 06:00:00

매매·전셋값 동반 상승에 새 아파트 선점 수요 유입

내년 입주물량 5년 평균 절반…입주절벽 우려 확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 이로써 서울 집값은 8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세제개편의 영향을 받는 강남 3구는 다소 내린 반면 서대문구와 강북구, 관악구 등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강북 아파트 모습. 2026.10.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 이로써 서울 집값은 8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세제개편의 영향을 받는 강남 3구는 다소 내린 반면 서대문구와 강북구, 관악구 등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강북 아파트 모습. 2026.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입주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입주권·분양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부 신축 단지에서는 잇따라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매매·전셋값 상승세에 주택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권·분양권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입주권·분양권 거래량은 5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7건)보다 26.1%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95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은평구 73건, 강남구 58건, 강북구 52건 순이었다.

거래량 감소에도 주요 단지의 입주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전용 111㎡ 입주권은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83억원으로 올랐다. 전용 84㎡도 같은 기간 52억원에서 67억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34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84.95㎡ 입주권도 지난달 20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분양권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14억9380만원에서 올해 6월 22억원으로 1년 새 7억원 넘게 뛰었다.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12월 14억803만원에서 올해 5월 18억1160만원으로 약 5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올랐다.

입주권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새 아파트를 배정받을 권리이며, 분양권은 청약 당첨자 등이 분양계약을 통해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입주권은 매수 후 추가 분담금이나 옵션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취득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입주권·분양권 가격 강세는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과 맞물려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7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한 최장 상승 기간(85주)을 넘어섰다.

전셋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63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5억7684만원)보다 5979만원, 약 10.4% 오른 수준이다. 전셋값 상승으로 임차인의 보증금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집값 부담과 전월세난으로 원하는 주택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신축 아파트를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입주권·분양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향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축 희소성이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6951가구로, 지난해(3만7103가구)보다 27.4%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1만7012가구까지 감소해 최근 5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가 입주권·분양권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서울은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인 데다 향후 입주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입주권·분양권으로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리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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