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수 인프라가 급한데…에너지 공기업 수장 교체 '첩첩산중'
등록 2026.10.16 12:46:32수정 2026.10.16 13:57:20
한전·한전KPS·수자원공사·한전MCS 후임 인선 난항
재공모·소송 기관장 공백 장기화…사업 추진 부담↑
![[세종=뉴시스]죄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한전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정성진 한전MCS 사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4941_web.jpg?rnd=20261016075314)
[세종=뉴시스]죄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철 한전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정성진 한전MCS 사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인 전력·용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교체가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후임 사장 후보자들이 취업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선임 절차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되면서 새 기관장을 맞이할 시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중 현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공공기관은 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국수자원공사, 한전MCS 등은 기관장 임기가 올해 만료됐지만 후임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들이 임기 만료 후에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야 하는 한전은 차기 사장 후보자들이 모두 취업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인선 작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 한전은 김영록 전 전남지사와 오영식 전 국회의원, 이종환 전 한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사장 후보로 압축한 뒤 김 전 지사를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전 지사에 대해 취업 이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을 이유로 취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함께 심사에 오른 오 전 의원과 이 전 부사장 역시 불승인 결정을 받았다.
후보자 3명이 모두 취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한전은 사장 재공모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재공모를 언제 다시 추진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사장 인선 절차가 2~3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동철 사장의 임기는 올해를 넘어 내년 초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18/NISI20220218_0000935559_web.jpg?rnd=20220218140846)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임기가 2024년 6월 만료됐지만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한전KPS는 같은 해 9월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해 허상국 전 부사장을 후보자로 정했고, 12월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쳤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최종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전KPS는 지난해 5월 사장 재공모에 나섰지만, 허 전 부사장이 기존 선임 절차의 효력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광주지방법원이 재공모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현재는 본안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소송의 결론과 후속 절차에 따라 신임 사장 선임 시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기도 지난 6월18일 만료됐다. 수자원공사는 윤 사장의 임기 만료 전 신임 사장 공모를 추진했지만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에서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현재는 2번째 사장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수자원공사 임추위는 지난달 차기 사장 초빙 공고를 낸 뒤 지원서류를 받아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면접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출신 인사와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 안팎에서는 최종 후보로 양 전 지사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금명간 최종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넘기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올해 안에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전=뉴시스]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2025. 01. 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3/NISI20250103_0001742824_web.jpg?rnd=20250103162134)
[대전=뉴시스]한국수자원공사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2025. 01. 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MCS도 정성진 사장의 임기가 지난 1월 31일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재무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70억8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마이너스 20억7700만원으로 떨어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영업손실은 2023년 58억4100만원, 2024년 83억7700만원, 지난해 208억3700만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91억31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렇듯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후임 기관장 선임 일정도 구체화하지 않고 있어 경영 책임과 향후 정상화 계획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다.
공기업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인선 지연이 곧바로 사업 차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장기 사업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책임성과 정책 집행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공기업에서는 후임 인선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기관에서는 재공모와 소송 등으로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기윤 사장이 지난 2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약 7개월간 기관장이 공석이었던 남동발전의 경우 신임 사장에 이현빈 전 한국전력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 전 부사장을 남동발전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남동발전에 통보했으며 향후 임시주주총회 의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등의 절차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한전KPS 본사 전경(사진=한전KPS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09/NISI20250109_0001747041_web.jpg?rnd=20250109163739)
[세종=뉴시스]한전KPS 본사 전경(사진=한전KPS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