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라스칼라 중단…"뒤집기가 아닌 책임 있는 시정"
등록 2026.10.15 17:38:01
민주당 부산시당, 논평 내고 반박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8/NISI20250818_0001920467_web.jpg?rnd=20250818132526)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민주당 부산시당은 15일 박영미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정책의 연속성이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을 변경 없이 이어가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의 이익에 따라 평가하고 보완하며 필요하다면 방향을 바꾸는 것 역시 책임 있는 시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뒤집기로 부산의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재수 시정의 문화사업 중단과 조직개편 등을 비판했다.
박 전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과 라 스칼라 극장과의 협력이 "부산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세계로 나갈 창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또 퐁피두 분관 예정지에 대해서는 숲이 아닌 이미 개발된 공간이라며 환경훼손 우려에 반박했다. 라 스칼라 공연 역시 후원금이 상당히 모여 재정 부담을 줄일 기반이 마련됐고 시의 노력에 따라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기존 미술관의 역량 강화를 대안으로 내놓았지만 박 전 시장은 이 역시 전임 시정에서 주력했던 정책이라며 "대안이 아니라 안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5분 도시 정책과 디자인 전담 조직 개편도 문제 삼으며 "기존 정책을 폐기하려면 그 이유와 근거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설명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전 시장이 후보 시절 두 사업의 백지화를 공약했지만 취임 후 정책점검단과 전문가 자문, 시민 여론조사, 토론회와 타운홀 미팅 등 석 달간의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 같은 과정을 단순히 뒤집기라고 규정하는 것은 결정의 구체적인 근거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며 "박 전 시장은 정치적 의도를 추정하기보다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퐁피두 사업에 대해선 이기대의 해안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 자체가 문화적 자산이라며 "이곳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 반드시 대규모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0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21267990_web.jpg?rnd=2026043016354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04. [email protected]
이들은 "해외 유명 미술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 만으로 부산의 창작 역량과 문화예술 생태계가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 예술인의 창작과 교류,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 스칼라 초청공연은 퐁피두 분관 건립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시민 여론조사에서 75%가 찬성한 데 대해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부산에서 만나고 싶다는 기대는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당초 계획한 민간 협찬과 지역 예술계의 참여 방안, 오페라하우스의 운영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초청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공연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오페라하우스 운영 역량과 재원, 협력 방안을 갖춰 라 스칼라를 비롯한 세계적 공연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는 전 시장이 제시한 문화예술 지원사업 100억원 시대,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생활 속 문화마실, 1000억원 규모 문화예술 펀드, 통합 플랫폼 051 등을 거론하며 예산과 실행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의 창작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과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대립하지 않는다"며 "부산의 문화는 어느 한 시장이나 정당의 성과가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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