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이석원, 잔디밭 위 기꺼운 환대가 되다…GMF
등록 2026.10.17 08:53:35
![[서울=뉴시스] 이소라. (사진 = 마레힘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173_web.jpg?rnd=20260707142901)
[서울=뉴시스] 이소라. (사진 = 마레힘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7~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가을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GMF 2026) 라인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싱어송라이터 이소라와 밴드 '언니네이발관' 리더 이석원의 귀환이다.
특유의 섬세함과 고독으로 대변되는 두 아티스트가 다수의 대중과 교감하는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가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석원이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것은 꼭 10년 만이다. 2017년 정규 6집 '홀로 있는 사람들'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당시 "음악이 일이 돼 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완벽주의가 빚어낸 고통을 토로했다.
에세이 '보통의 존재', 장편소설 '실내인간'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망 밖으로 웅크린 현대인의 초상을 그렸던 그가 앨범 데뷔 3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무대에 선다. 스스로 세상과 주파수를 다시 맞추려는 시도다.
![[서울=뉴시스] 이석원. (사진 = 멜론 트랙제로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434_web.jpg?rnd=20260917153428)
[서울=뉴시스] 이석원. (사진 = 멜론 트랙제로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석원과 이소라의 음악은 철저한 단절감과 외로움에서 출발했다.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소유할 수 없다는 절망을 노래하던 두 사람은 이제, 수많은 시선이 교차하는 올림픽공원 잔디밭 위로 자신의 노래를 던진다.
페스티벌은 본디 무관했던 타자들이 음악을 매개로 연대하는 공간이다. 고독을 천착해 온 두 뮤지션이 사방이 열린 야외 무대에 서는 것은, 자신들처럼 길 잃은 청춘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환대다. 우리는 완벽한 출구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들이 벼려낸 명징한 슬픔 안에서 기꺼이 헤매기 위해 이번 주말 광장으로 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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