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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앞에서는 어떤 자산도 못 버텨"…전문가가 본 '부동산 불패'의 종말

등록 2026.10.20 06:30:00

[서울=뉴시스] 17일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동산 불패의 비밀, 값싼 돈이 끝났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박종훈의 지식한방'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17일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동산 불패의 비밀, 값싼 돈이 끝났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박종훈의 지식한방'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로 내년부터 주택 가격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7일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동산 불패의 비밀, 값싼 돈이 끝났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박 소장은 서울 집값이 88주 연속 상승하면서 누적 상승률 17.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금리·정부 규제·주가·기업 성과급·주택 공급·인구를 꼽았는데, 특히 기준금리의 영향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더라도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박 소장은 "강남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며 2022년 부동산 시장 침체를 언급했다.

당시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4.6%까지 상승했고, 아파트 거래량 및 실거래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 소장은 "2023년 1월부터 집값이 반등했는데, 한국은행이 시중금리를 끌어내리고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상승이 곧바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 소장은 "고금리의 효과는 5개월에서 15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국가일수록 집값 하락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부터 금리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 8월에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소장은 2021~2022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올해 4분기부터 변동금리 전환에 따른 부담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부채의 증가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박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등 집값 상승 요인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봄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면 집값이 한 차례 더 오를 수 있는 연료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주식시장 하락에 따라 주식을 팔아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장기적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신규 주택 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 소장은 "2027년에는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연료와 금리라는 하방 압력이 맞부딪힐 것"이라며 "결국 2027년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금리가 많은 부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앞에서는 어떤 자산도 버틸 수 없는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10년물 국고채 금리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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