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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현우 "오늘도 정시 출근하는 직장인 존경"

등록 2026.10.24 00:00:00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양준호 역

어린 상사 둔 대리 연기…동료로 변하는 과정 호평

욕설 장면 화제…"개인적으로 묘한 쾌감 있었죠"

"이준혁과 물 만난 고기 처럼 교감…부부 같았다"

"시즌2 제작되면 기쁜 마음으로 연기할 준비됐어"

[인터뷰]서현우 "오늘도 정시 출근하는 직장인 존경"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한 공간에서 동료들과 정시 출근해 소통하고, 나름의 고충을 드러내고, 또 참고 살아가는 조직 생활을 하는 직장인 분들께 존경심이 생겼어요. 나름대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이런 삶이 계속된다면 정말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 같았죠."

배우 서현우(42)는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직장 생활을 간접 체험한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직장인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내용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서현우는 극 중에서 홍성인터내셔널 영업5팀 대리 양준호 역을 맡았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넉살로 동료들의 신임을 얻지만, 자신보다 후배인 공은태(이준혁)가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잡한 감정을 품게 되는 인물이다.

공은태를 향한 열등감과 불만으로 날을 세우던 양준호는 갈등을 거치며 자신의 미숙함을 마주하고, 점차 공은태를 인정하며 힘을 보태는 동료로 변화한다. 얽힌 감정 속에서도 팀을 향한 책임감과 의리를 놓지 않는 양준호의 변화는 서현우의 열연과 어우러져 극에 활력을 더했다.

서현우는 종영 소감에 대해 "저 역시 이번 작품을 누구보다 재밌게 본 시청자"라며 ''현장의 좋은 분위기가 결과로 정비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이런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이렇게 피드백을 많이 받은 것이 처음이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에게서도 좋은 후기를 보냈다"며 "굉장히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서현우는 극 중에서 갑질을 하는 거래처 직원에게 시원하게 욕설을 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지인들이 '욕을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통쾌했다', '소화제처럼 돌려보겠다'고 연락주셨다. 부모님은 처음보셔서 그런지 당황해하셨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묘한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이 장면이 가능할까 생각했다. 감독님에게 실제로 욕설을 남발하는 건 어렵지 않겠느냐고 여쭤보니 '아니다. 우리 한 번 보여주자'고 하셨다"며 "마지막에 나가면서 하는 욕을 제외하고는 다 정말 대본에 있는 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대사 연습을 하는 제 자신이 웃겼다. 평범한 대사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양준호로서 대리만족도 있지만,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인터뷰]서현우 "오늘도 정시 출근하는 직장인 존경"

양준호가 변화하는 과정에 대해선 "영업 실무에서 자타 공인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승진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억울한 감정이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다른 회사를 가도 괜찮을 만큼 실무에 대한 자신감이 강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반항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래서 팀장과 오해가 풀리고 한 팀이 되었을 때, 마치 준비된 것처럼 능력을 터트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린 상사를 모셔야 하는 역할에 대해선 "저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나이가 어린 배우와 협업을 해왔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큰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서현우는 극 중에서 직장 상사로 호흡을 맞춘 이준혁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와 이준혁 배우는 가치관이 참 잘 맞았던 것 같다. 준혁 배우도 조연으로 주연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많이 해해서 포지션에 대한 생각이 깊었다"며 "기다려왔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물 만난 고기 마냥 서로 교감했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또한 "소위 배역에 대한 연기 욕심을 다 내려놓고 '진짜 작품 한 번 잘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임한 것 같다"며 "부부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제가 팀원들을 위로하고 있으면 준혁 배우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혁이 최근 '서현우가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너무 고마웠다. 서로 촬영하면서 서로 고마운 지점을 잘 알고 있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해서 그런 말을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무한대로 밥을 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현우는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 "인생을 살아갈 때 '무슨 일을 하면서 사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저는 당첨금이 생긴다고 인생이 바뀔 것 같지 않다.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다. 오히려 큰 금액이 생기면 배우 일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선 "감독님이 촬영하시면서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구상한 것이 있다고 많이 말씀하셨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연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서현우의 차기작은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기프트'다. 그는 "리얼한 야구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서현우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것 같다. 이게 다 빚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빚을 갚을 수 잇도록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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