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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강원북부 시간당 최대 120㎜ 물폭탄

등록 2020.08.05 06: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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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까지 영서 최대 400㎜, 영동 150㎜ 더 내려

중국 상륙 약화된 태풍과 분리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 정체전선과 합류해 강수 강도 강약 반복

중부지방 남북한 오르내리며 강수량 지역별 편차 커

[화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전 산사태경보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시간당 7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 등이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화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전 산사태경보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시간당 7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 등이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5일(오늘) 오전 6시 강원도에서는 영동 북부지역인 고성 대진·간성에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삼척 등 중남부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비구름대는 서해상에서 발생해 강원도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생한 비구름대는 시속 50㎞의 속도로 동북동진하며 강원 중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강상태의 중북부지역에서는 오늘 오전 8시 이후부터 시간당 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등 북부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 일부지역 1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장맛비는 5일까지 내릴 것 같다는 예보에서 7일로 이틀 연장됐다.

강수량은 영서지역에서 100~200㎜ 많은 곳 40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영동에서는 50~100㎜ 많은 곳 150㎜ 이상 내릴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중국 상해부근에 상륙하면서 약화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태풍과 분리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북상,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구=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후 강원 양구소방서 구조대원이 양구군 남면 청리에서 침수 가옥 고립 노인을 포클레인 삽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양구=뉴시스] 김경목 기자 = 4일 오후 강원 양구소방서 구조대원이 양구군 남면 청리에서 침수 가옥 고립 노인을 포클레인 삽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주겠고 특히 강수대의 남북 간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하면서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강수의 강도 또한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황해도 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강원 북부지역 한탄강과 철원 남대천 등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

7월31일 오후 6시~8월5일 0시 누적강수량을 지역별로 보면 영서지역 철원 장흥 606.0㎜, 철원 동송 500.0㎜, 춘천 신북 412.1㎜, 화천 사내 410.5㎜, 인제 원통 342.5㎜, 양구 해안 281.0㎜, 정선 사북 195.0㎜를 기록하고 있다.

산지에서는 향로봉 248.5㎜, 미시령 195.0㎜의 비가 내렸고,영동에서는 속초 청호 129.0㎜, 양양 129.0㎜, 고성 간성 122.0㎜, 속초 107.0㎜, 삼척 원덕 93.0㎜, 강릉 주문진 55.5㎜의 강수량을 보였다.

박세택 예보관은 "이미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저지대·지하차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 "강수 강도가 강약을 반복하고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불규칙하게 내리겠다"며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 가급적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피해 복구 시에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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